트럼프 '25%관세' 결정 나흘 앞…광주경제 '폭풍전야'

기아차 광주공장 쏘울 등 18만대 수출 차질 불가피 광주지역 총생산 32%·총 수출액 40% 차지…발등의 불

강성오 기자 | 입력 : 2019/05/14 [10:59]

 

▲ 기아차 광주 2공장 생산 라인.     ©

 

(국일일보=강성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자동차에 대해 25% 관세 부과여부를 결정할 데드라인(18)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아차 공장이 자리한 광주지역은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25%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기아차를 넘어 지역경제 전반에 미치는 후폭풍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4일 지역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차에 대해 최고 25% 관세를 물릴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미 상무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토대로 지난 218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입차와 부품이 미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제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제출 90일 이내인 오는 18일까지 이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25% 관세 폭탄이 현실화 될 경우 기아차의 국내 완성차 공장 중 미국 시장 수출 비중이 높은 기아차 광주공장은 직격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지난 2004122세대 스포티지가 미국시장에 첫 수출된 이래 현재 쏘울 부스터(EV 포함)와 스포티지가 미국시장에 수출되고 있다.

 

2018년 기준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쏘울 93558, 스포티지 87657대 등 총 181215대가 미국시장에 수출됐다.

 

기아차 광주공장의 2018년 전체 생산량 455252대 중 미국 수출 물량은 39.8%10대 중 4대가 미국에 수출되는 셈이다.

 

특히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쏘울은 2018년 전체 생산량 156716대 중 59.6%(93558)가 미국에서 판매됐다.

 

여기에 올해 초 쏘울 부스터가 출시되면서 신차효과에 기존 미국시장에서 다진 탄탄한 인기가 더해지면서 미국 수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현재 자유무역협정에 의해 무관세로 수출되는 국내산 자동차에 대해 미국 정부가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기아차 광주공장의 수출물량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25% 관세가 부과되면 당장 가격경쟁력 상실로 미국시장 판매가 급감할 것이고 그 경우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라인 운영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사실상 기아차 광주공장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는 광주지역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2016년말 기준 기아차 광주공장은 광주지역 제조업 종사자의 10%, 지역총생산액의 32%, 지역 총 수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윤영현 광주경총 상임부회장은 "25%관세가 실현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와 자동차산업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협상과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역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도 "만약 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된다면 기아차 광주공장을 포함해 지역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큰 타격이 예상되는 만큼, 범정부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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