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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일보

[U-20 월드컵] 도전자라 했으니…미련 없이 다 걸어야할 남아공전

1패 안은 정정용호, 29일 오전 3시30분 F조 조별리그 2차전

강성오 기자 | 기사입력 2019/05/27 [10:39]

[U-20 월드컵] 도전자라 했으니…미련 없이 다 걸어야할 남아공전

1패 안은 정정용호, 29일 오전 3시30분 F조 조별리그 2차전

강성오 기자 | 입력 : 2019/05/27 [10:39]

▲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오는 29일 오전 남아공과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친다. 모든 것을 걸어야할 승부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국일일보=강성오 기자) 큰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들의 입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표현이 '미련' 혹은 '후회' 등의 뉘앙스를 담고 있는 단어다.

 

원치 않은 결과와 함께 '그때 왜 그랬을까'라는 선택에 대한 아쉬움을 피력하곤 하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망설임'과 관련된 것이다. 자신감이 결여돼서, 혹은 계획과 달리 상황이 여의치 않게 변해서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국 지나고 나면 남는 것은 후회뿐이다. 쏟아 붓지 못했던 그 경기 결과가 좋지 않다면 더더욱 미련이 남는다.

 

'어게인 1983'을 외치고 있는 정정용호가 지금 그 기로에 서 있다. 아직은 뒤가 있는 상황에서 2차전을 준비하고 있는데, 후회나 미련이 남지 않도록 모든 것을 다 걸어야한다. 단순히 심리적 후련함을 위해서도 아니다. 어정쩡하게 다음 수까지 고려하다가는 이도저도 안 되는 수가 있다. 한국축구는 아직 여러 마리 토끼를 노릴 수준이 아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이 오는 29일 오전 330(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의 티히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이 1차 목표로 삼고 있는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분수령 같은 경기다.

 

한국은 1패를 안고 있다. 지난 26일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 전반 7분 만에 내준 실점을 끝까지 만회하지 못한 채 0-1로 졌다. 당시 경기를 향해서는 여러 평가가 겹치고 있다. 가장 많은 반응은 소위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 류의 격려다.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포르투갈은 분명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호고, 부담스러운 1차전에서 전반 초반에 실점을 내줘 우르르 무너질 수도 있던 흐름을 잘 막아 1점차 석패로 마무리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성과라는 박수소리도 적잖다. 틀리지 않은 평가다. 나중에 와일드카드 316강 진출을 바라야하는 상황이 됐을 때, 나아가 '골득실'까지 계산할 때까지 염두에 둔다면 1실점 패배는 힘이 될 수 있는 결과다.

 

하지만 아쉬움도 지울 수 없다. 우리 실수가 잦아 균형을 맞출 수 있는 기회를 놓쳤던 장면들이 적잖다. 승점은 딸 수 있을 때 따야한다. '만약 그때 1골만 넣었다면' '그 경기가 무승부로 끝났다면' 등등은 한국 축구사의 진부한 레퍼토리다. 일단 1차전은 끝났다. 아직 2, 3차전이 남았다. 하지만 3차전은 없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남아공전은 다 걸어야할 경기다. 대회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통상적으로 4(11) 이상이 필요하다. 3점으로도 와일드카드 진출 가능성이 있으나 안정된 포인트는 4점이고 그렇다면 남은 2경기에서 11무를 거둬야한다. 최종 3차전이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라는 것을 고려하면 당연히 잡아야할 팀은 남아공이다. 특별한 부연이 필요 없는 사실이다.

 

남아공은 아르헨티나와의 1차전에서 5골이나 실점(2-5)하면서 크게 패했다. 남아공의 최종 3차전 상대는 포르투갈. 그들 역시 토너먼트 진출권을 따내려면 한국과의 2차전에 올인해야한다. 골득실의 불리함을 고려할 때 더더욱 공격적으로 나서야하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어쨌든 2골을 뽑아냈으니 한국으로서도 대비를 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감독의 판단이 중요하다. 물론 남아공에게 패하면 최악이다. 꺾어야하는 상황이지만 꺾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선택을 흐리게 할 수 있는데, 복잡해서는 좋을 것 없다. 정정용 감독이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할 것은 '승리'.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남아공전이 대회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는 게 낫다. 벼랑 끝에 몰려서야 비로소 '기왕 이렇게 된 것'이라며 투혼을 발휘하는 것보다는 상황도 심리도 여유가 있을 때 후회 없이 쏟아낼 필요가 있다.

 

토너먼트에 오르고 싶으면 어쨌든 1승에 준하는 승점을 따내야한다. 남아공 정도의 국가와 제대로 겨뤄보지 못하면 우리가 월드컵 무대에서 승부를 걸 수 있는 팀은 없다. 아직 선수들은 젊다. 입으로는 '한국은 월드컵에서 도전자'라고 말하면서 번번이 도전을 하지 못하면 계속 미련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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