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100만불' 시기상조 지적에 박원순 "식량지원 절박"

"이명박·오세훈 前 시장도 남북협력기금으로 北 지원" 양정철 회동 비판에 "한국당 여의도연구원과도 교류 가능"

김광채 기자 | 입력 : 2019/06/05 [10:52]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시장집무실에서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있다.     ©

 

(국일일보=김광채 기자) 서울시가 북한에 100만불(12억원) 규모의 지원에 나서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청취자의 지적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5"북한의 식량 지원이 급박하고 절박한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과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눴다""북한이 우리로선 참 어려운 존재이지만, 식량 지원이 급박하고 절박하다고 하는데 인도적 지원을 정치적 상황보다 더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 장마당 상황을 보면 쌀값이 내려가는 등 식량지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UN 세계식량기구에서 북한 현지에 들어가 직접 현지 상황을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된다""어린이들, 영유아들, 임산부들이 당장 지원돼야 된다고 요청해왔다"고 반박했다.

 

100만달러 재원에 대해서는 "서울시는 제가 시장되기 이전부터 이명박 전 시장이 175000만원 오세훈 전 시장이 333000만원을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북한을 이미 지원해왔다""취임 이후 대북 사업 기회가 전혀 없어 기금이 350억원 정도 누적돼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최근 양정철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과 만나 서울연구원과 민주연구원이 공동 연구를 하기로 했다. 이를 놓고 총선을 앞두고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총선이 아직 1년이나 남았는데 모든 것을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집권 여당이 정부에 여러 정책을 견인하고 제안할 필요가 있는데 지방정부야 말로 좋은 국가적 정책의 원천이 된다고 늘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정부가 시민들 가까이에서 정책을 펴다보면 많은 문제를 발견하고, 대안도 가지게 된다""중앙정부에 이런 제안을 할 수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방정부의 싱크탱크들과 협력할 필요가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여의도연구원과도 정책 교류를 할 수 있다""서울시 싱크탱크인 서울연구원은 외국 주요도시와도 정책 협의를 하고 있고, 지방 도시와도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협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최근 지역상생계획을 발표하고 2022년까지 2400억원 넘게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민이 낸 세금으로 다른 지역을 지원하느냐'는 반대 여론이 나오자 "굉장히 단견"이라고 일축했다.

 

박 시장은 "서울은 대한민국 수도로 책임과 개방성을 가지고 있다""보다 더 큰 포용력 가지고 다른 지방도시들과 상생하는 것이 서울의 미래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4구의 아파트 값이 7개월 만에 오르면서 서울시가 추진하는 개발계획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시장은 "부동산 가격의 안정 때문에 강남 지역에 있는 재건축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강북 지역에서 여러 프로젝트는 진척되고 있고, 한 도시의 미래를 위해서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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