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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일보

소집 후 내내 비공개…목 마른 벤투의 '손흥민 활용법'은

축구대표팀,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와 평가전

윤미라 기자 | 기사입력 2019/06/07 [10:25]

소집 후 내내 비공개…목 마른 벤투의 '손흥민 활용법'은

축구대표팀,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와 평가전

윤미라 기자 | 입력 : 2019/06/07 [10:25]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6일 오전 경기도 파주 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과 11일 부산과 서울에서 열리는 호주-이란과의 A매치를 치를 예정이다     ©

 

(국일일보=윤미라 기자) 6월에 열리는 두 차례 A매치 평가전은, '무게감'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부담이 덜한 경기들이다. 특별한 타이틀이 걸려 있지 않은, 말 그대로 평가전이다. 지난 3월 볼리비아전과 콜롬비아전도 평가전이었으나 그때는 여러모로 압박이 있었다.

 

일단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가 8강에서 중도하차, 실패로 끝난 1월 아시안컵으로 인해 여론이 좋지 않아진 상황에서 '환기'를 시켜줄 필요가 있던 경기들이었다. 게다 기성용과 구자철이라는 오랜 기둥들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새로운 미래의 기틀을 잡아야한다는 무거운 과제도 담겨 있었다. 여기에 상대국들의 전력이 강해 자칫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시 주위 공기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부담도 있었다.

 

그에 비한다면 6월의 평가전(7일 호주, 11일 이란)은 상대적으로 가볍다. 3월 평가전의 결과(볼리비아 1-0, 콜롬비아 2-1)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덕분에 분위기도 훈훈해졌고 호주와 이란이라는 팀의 전력도 한국이 긴장할 정도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울루 벤투 감독은 훈련 내내 장막을 쳤다. 선수들의 피로회복에 집중했던 소집 첫날(3)의 훈련을 공개한 것 외에는 모두 비공개였다. 취재진들 사이 "월드컵 때도 이러진 않았다"는 볼멘소리가 나왔던 이유다. 벤투 감독은 진지했다. 때문에 뚜껑이 열렸을 때의 대표팀 전술이 더더욱 궁금해지고 있다. 특히, '손흥민 활용법'이 가장 큰 관심사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2004년 이후 부산에서 처음 열리는 15년 만의 A매치로, 티켓은 이미 동 난 상태다.

 

두 팀 모두 다가올 실전에 대비하기 위한 정지작업 같은 경기다. 아시아 국가들은 오는 9월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 돌입한다.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찾은 그레이엄 제임스 아널드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공식기자회견 때 "지금껏 꾸준히 출전했던 14~16명의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새로운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아주기 위해 팀을 꾸렸다"는 말로 이번 경기의 방향을 설명했다.

 

그에 비한다면 벤투호는 사실상 정예멤버를 꾸렸다. 손준호, 이정협, 김태환, 김보경 등 새 얼굴들이 가미되기는 했으나 국내파와 해외파를 가리지 않고 지금껏 꾸준히 호출했던 주축들을 모두 불렀다. 특히 소집일 전날(2)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치른 손흥민도 불렀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여론과 관련 벤투 감독은 "팀을 꾸릴 때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하지만, 기본적으로는 대표팀 감독 입장에서 최고의 선수를 뽑고 싶은 욕심은 당연하다"고 말한 뒤 "지금은 손흥민을 불러도 된다는 판단이 섰다. 대표팀 특성상 선수들 손발을 맞출 시간이 필요하기에 이런 때를 활용해야한다. 그래야 나중에 공식전에 대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전(월드컵 예선)까지 더 이상 기회가 없다는, 자신도 목이 마르다는 하소연이었다. 그리고 출전도 암시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1년 내내 소속팀과 대표팀 일정을 잘 소화해왔다. 특별히 못 뛸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한 뒤 "팀에 합류한 뒤 정상적으로 훈련했다. 지금까지 잘 훈련했던 것에 비춰봤을 때 내일 뛸 수 있는 상태라 판단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벤투 감독의 그간의 행보를 볼 때, 출전은 확실하다. 이제 활용법에 시선이 향한다.

 

지난 3월 평가전 때 최대 이슈는 '손 톱'이었다. 벤투 감독은 이전까지 주로 날개 공격수로 활용됐던 손흥민을 전진배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황의조나 지동원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게 했으며 상황에 따라 손흥민 원톱도 테스트했다. 나름 흡족한 결과가 나왔다. 이젠 플랜A가 구축되어야할 시점이다. 아마도 6월 평가전이 그 중요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선수다. 활용가치가 높다. 전방 공격수부터 섀도 스트라이커에 측면 공격수 등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해결책을 줄 수 있는 멀티 능력을 지녔다는 것은 아주 중요한 장점"이라면서 "경기마다, 상대에 따라 이 선수를 어찌할까 계속 고민하고 있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언급한 발언은 대표팀 소집 첫날(3) 회견 때 나온 말이다. 그 이후 벤투 감독은 계속해서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 궁금증을 더 키웠다. 이젠 더 숨길 수도 없다. 곧 베일이 걷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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