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일일보=윤미라 기자) 수억 원대 해외 상습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90년대 후반 인기 그룹 S.E.S. 출신 슈(38·유수영)가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뒤 심경을 털어놨다.
슈에 대한 선고 공판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법원로에 위치한 서울동부지방법원의 형사11단독 심리로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날 슈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했다.
재판장을 빠져나온 슈는 취재진에 "일단 너무 죄송하다"며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어서 어떻게 보면…"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그냥 죄송하고 앞으로도 잊지 않고 잘 살겠다"며 "한 번 실수가 이렇게 된 것에 대해 크게 반성하고 있고, 다시는 그럴 일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슈는 이어 "주어진 벌이 마땅한 것 같다"며 "그래서 거기에 대해 충실히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슈는 지난해 6월 서울 광진구 소재의 호텔 내 카지노에서 2명에게 모두 6억 원 대의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검찰이 수사를 진행,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슈가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 차례에 걸쳐 7억 9000만 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검찰은 슈를 해외 상습 도박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열린 첫 번째 공판에서 슈와 그의 변호인은 상습 도박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이달 8일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은 슈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 자리에서 슈는 "재판장님께서 주신 벌 의미 있게 받도록 하겠고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했다. 또한 취재진에게 "바다 언니와 유진이에게도 미안하다"며 "더 반성 많이 하겠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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