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열린 폭염 속 톰 브라운 컬렉션 공개.사진=AP/연합뉴스
유럽 대부분 지역에 이례적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국에 최고 등급의 폭염 경보가 잇따라 발령됐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부는 이날 로마와 밀라노 등 전국 15개 도시에 폭염 적색경보를 내렸다. 적색경보는 가장 높은 단계의 경계경보로, 어린이와 노약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성인의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을 때 발령된다.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낮 시간대 야외 활동을 피하고 실내에 머물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현지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적색경보가 발령된 곳은 로마, 밀라노, 피렌체, 베네치아 등 15개 도시다. 오는 24일에는 라티나에도 적색경보가 추가될 예정이어서 대상 도시는 총 1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에펠탑 맞은편 트로카데로 광장 앞 분수에 시민들이 뛰어들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스페인, 영국, 독일 등 유럽 다른 나라에서도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이어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열차 운행이 취소되고 학교 수업이 차질을 빚는 등 일상 전반이 마비되는 양상이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연일 기승을 부리는 폭염 속에 인명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주말부터 이날 현재까지 폭염을 피하려다 익사한 사람이 약 2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리나 페라리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은 이날 아침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피해 규모를 밝히며 "폭염 기간에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 물놀이하는 행위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프랑스는 기온 관측 사상 최고치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2일 파리 도심의 한 관측소 기온이 38.4도까지 치솟으며 6월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남서부 보르도는 41.9도, 생트는 42도, 중부 샤토메이앙은 43.3도까지 올랐다.
기상청은 23일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오후 보르도는 44도, 렌은 43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현재 프랑스 본토 96개 데파르트망 중 절반 이상인 54곳에 폭염 적색경보가, 35곳에 주황색 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따라 프랑스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극심한 폭염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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