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쿠웨이트·바레인 미군기지 4곳 공격
"미사일·드론 부대 몇 분 내 대규모 공격" 이란 소식통
미국 이틀째 공습에 이란 "책임 묻겠다" 보복 예고
쿠웨이트 시티 외곽 고속도로의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이 이란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이틀 연속 공습을 가하자, 이란이 이에 맞서 9일(현지시간) 바레인과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며 재반격에 나섰다.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양국의 무력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쿠웨이트의 미군 기지 두 곳과 바레인의 미군 기지 두 곳을 각각 타격했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는 공습을 더 확대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 협상단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국영TV에서 "당신들이 타격한다면 똑같이 타격받을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의 위협이 아닌 오직 이란의 통제하에서만 재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바레인과 카타르에 공습경보가 발령됐고 쿠웨이트에서도 미사일 경보가 울렸다. 바레인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시민과 주민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고 인근의 안전한 장소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으며, 쿠웨이트 국방부는 자국 방공망이 적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요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바레인에 공습경보가 발령된 직후 폭발음이 감지됐다고 전했다. 다만 바레인, 쿠웨이트, 카타르의 구체적인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이란 군부는 전날 미군이 이틀째 공습을 단행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한 군사 소식통은 8일 이란 누르뉴스에 통합 방공망의 교전에 더해 미사일·드론 부대가 몇 분 내로 중동 내 미군 기지에 대규모 공격을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이 지정 경로를 벗어난 상선을 공격했다며 지난 7일 이란 남부 여러 거점을 공격했고, 이란도 이에 맞서 바레인과 쿠웨이트 미군 기지를 타격했다. 미국의 공습은 8일에도 이어졌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엑스를 통해 군 통수권자의 지시로 이란을 겨냥해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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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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