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6조 '반도체 승부수'… 광주·전남 지역 현안 해결의 열쇠 되나

이우창 기자

등록 2026-06-30 23:01

대규모 투자 유치, 군공항 이전부터 인프라까지 '난제' 풀이 동력

정부, 산업단지 조성 기간 단축 등 속도감 있는 지원 방침

민형배 당선인 "통합특별시 행정, 반도체 산업에 역량 집중"



서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MOU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정부와 기업의 MOU체결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896조 원 규모의 반도체·AI 투자 계획이 전남광주의 해묵은 현안을 해결할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30일 지역 정·재계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기지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막대한 전력, 용수, 부지, 물류망, 정주 여건 등 포괄적인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번 대규모 투자 유치가 광주 군공항 이전, 산업단지 조성, 광역 교통망 확충, 전력망 확보 등 지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국가 프로젝트와 연동되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와 기업이 제시한 서남권 첨단산업 투자 규모는 총 896조 원이다. 이를 현실화하려면 산업용지 확보와 산단 조성이 시급하다. 정부는 기존 산업단지 조성에 10년 이상 걸리던 절차를 간소화해 계획·보상·설계를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투자 일정에 맞춰 부지를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첨단3지구, 솔라시도, 나주·광양·목포권 산단 등 투자 예정지의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난제로 꼽혔던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토부, 서남권 지원방안 발표국토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30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정부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력과 용수 공급 인프라 조성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남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바탕으로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송배전망 확충이 선행되어야 한다.


교통망 확충도 기대 요소다. 정부는 서남권에 국가교통망, 대중교통, 첨단 물류체계를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7년 광주공항 민항 기능의 무안공항 통합, 무안공항 KTX 역사 개통, 국제 항만 교통망 강화 등이 주요 방안이다. 이러한 교통망이 정비되면 서남권 전체가 하나의 산업 벨트로 연결되는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정부가 제시한 '직주락(직장·주거·오락) 균형도시' 구상에 따라 관련 주택, 교육, 의료, 문화·체육 시설도 전면 재편될 전망이다.


관건은 투자 실현 속도다. 정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담긴 후속 로드맵을 즉각 수립하여 투자 적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기업과 함께 전남광주의 진정한 균형 발전을 위한 모티브를 마련했다"며 "이는 호남과 광주·전남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분간 통합특별시 행정의 중심은 반도체 산업 육성과 내년도 예산 확보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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