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적금, 이제는 '옛말'
인터넷 전문은행 PG (사진= 구일모 제작 일러스트)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시장 금리 하락이 맞물리면서 은행권, 특히 인터넷은행의 예적금 금리 인하가 본격화하고 있다. 한때 고금리로 고객을 유인했던 '미끼 상품'들마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최근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케이뱅크의 단기 적금인 '궁금한 적금'은 최고 금리가 연 7.20%에서 6.70%로 0.5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연 7.50%로 출시돼 돌풍을 일으켰던 이 상품은 불과 8개월 만에 6%대로 내려앉았다.
카카오뱅크의 '한달적금' 역시 최고 금리가 연 7.00%에서 6.00%로 1%포인트나 삭감됐다. 이들 상품은 만기가 짧고 납입 한도가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금리로 인기를 끌었으나, 이제는 그 매력이 퇴색되고 있다.
2025년 6월 28일부터 수도권과 규제 지역 내 6억 원 초과 주택 담보대출이 제한되고, 생애 최초 주택 구입 대출 규제도 강화되는 등 정부는 가계 부채 증가 속도를 늦추고 부동산 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이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액을 절반으로 줄이라고 주문하면서,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영업이 위축돼 예금을 많이 확보할 유인이 줄어든 것이다. 예금이 불어나면 은행으로서는 비용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 6개월물 금리는 지난 21일 기준 연 2.511%로 지난해 말 대비 약 0.821%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은행 통계에서도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 금리는 8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 5월 기준 2.63%를 기록했다.
특히, 인터넷은행들은 시중은행보다 낮은 예대율(원화대출금/원화예수금)을 보여 수익성 부담이 더 크다. 시중은행의 예대율이 1분기 말 기준 100% 안팎인 반면, 인터넷은행은 50~70%대에 그친다. 후발주자인 인터넷은행들은 고금리 예적금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출을 늘리는 전략을 사용해왔으나, 대출 규제로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고금리 유지가 더욱 힘들어졌다. 이로 인해 현재 인터넷은행 주요 예적금 상품 금리는 시중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수신 금리를 낮춘 데는 대출 규제 요인도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금리 인하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가계대출 규제와 시장 금리 하락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은행들의 예금 유치 전략은 더욱 보수적으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우창
기자
-
환송장에 총리만 가고 당대표는 빠졌다... 8월 전대 앞두고 묘한 기류
-
필리핀 민다나오 강타한 7.8 강진, '50년 만의 대재앙'에 세계가 움직인다
-
"국민이 정권에 주는 경고"…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회견서 '자성'과 '정면돌파' 천명
-
FIFA가 팔고 미국이 막았다… 트럼프 반이민 기조에 월드컵 '비자 대란'
-
국민 10명 중 9명 "정년 65세 연장 찬성"... 소득 절벽 해소 시급하다
-
호르무즈 일촉즉발…미·이란 '제한적 교전' 속 종전협상 교착
-
미·중·러 틈바구니 속 시진핑 평양행, 북핵 ‘새 판 짜기’ 돌입하나
-
“한국 위한 선물 가져왔다” 젠슨 황이 던진 화두는 ‘HBM3E’와 ‘로봇’
-
이재명 대통령 "지선 민심 겸허히 수용… 여야 정당 불문 협력할 것"
-
37년 흘러도 철저한 통제…베이징 공안, 톈안먼 유족 참배 막고 도청까지
-
참정권 침해 진상 규명…27명 검·경 드림팀 '선관위 정조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다. 대검찰청은 9일 "검찰과 경찰은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지장이 초래된 사안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하기 위해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서울중앙지검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수본은 검찰 12명, 경찰 15명
-
시진핑 방북 임박, 북중 혈맹 결속으로 신냉전 전선 강화하나
북한이 7년 만에 평양을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해 최고 수준의 국빈 의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 방북을 북중 동맹의 복원을 대내외에 선포하고, 자국의 체제 발전상을 과시하는 기회로 활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방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과거 방중에 대한 답방 성격을 지닌다는 점과 오는 7월 11일 '북중우호협력
-
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 6일 포토라인 세운다…“국민 알 권리 우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6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포토라인에 선다. 권창영 종합특검팀은 1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윤 전 대통령의 출석 과정을 전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측도 특검의 공개 소환 방침을 최종 수용한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은 소환 당일 서울구치소에서 법무부 차량으로 이송돼 사복 차림과 포승줄에 묶인 채 특검 청사로 입장하게 되며,
-
"소풍도 수학여행도 눈치보기 끝"... 꽁꽁 얼어붙은 학교 현장, '교사 보호망' 가동한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수학여행을 비롯한 현장체험학습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고의나 중과실이 없다면 인솔 교사에게 법적 책임을 묻지 않는다. 이와 함께 사고 발생 시 즉시 전담변호사를 지정해 법률 상담부터 소송 대응까지 교육청이 전 과정을 일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현장체험학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에
-
제목: 북, 'AI 탑재' 신형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수도권 정밀타격 노리나"
北, 탄도·순항미사일, 방사포 섞어서 시험발사…김정은 참관(종합) 김정은 "현 정세는 부단한 군사력 갱신 재촉…강력한 포병무력 건설" 북한이 전술 탄도미사일과 방사포를 동시에 발사할 수 있는 신형 경량 발사체계와 인공지능(AI) 정밀 유도 기능이 도입된 다연장 전술 순항미사일 체계의 시험발사를 단행했다. 이 무기체계들이 군사분계선(MDL) 인근 최전방에
-
'공소청 변신' 앞둔 대검의 승부수…'전건송치'로 수사종결권 재조정 돌입하나
대검찰청이 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에 검찰 제도 개편과 관련해 '수사·기소 분리'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건(全件)송치 제도'를 복원해야 한다는 공식 의견을 제출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은 최근 법무부를 통해 검찰개혁추진단에 "수사·기소 분리라는 검찰 제도 개편 원칙을 감안하면 전건송치 제도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전달했다. 이는
-
홈플러스 본체 매물로 나왔지만…유통가 냉담한 반응에 회생 '산 넘어 산'
'벼랑 끝' 홈플러스가 잔존사업 매각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핵심 우량 자산인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하기로 한 데 이어, 본사와 대형마트, 온라인몰을 아우르는 잔존사업 부문 전체를 매각하는 최종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1년 동안 회생 절차를 밟아온 홈플러스는 최근 임직원 급여와 상품 납품대금 지급에 차질을 빚는 등
-
분열의 시대에 던진 '포용과 공감'… 칸의 선택은 문주의 '피오르드'였다
루마니아의 거장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영화 '피오르드'가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기대를 모았던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아쉽게도 고배를 마셨다. '피오르드'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오늘날 사회의
-
무작정 굶는 다이어트, 불면증 초래… 여성 숙면 비결은 '에너지 균형'
여성의 숙면이 하루 섭취하는 열량과 신체 활동으로 소비하는 열량의 균형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너지 섭취와 소비의 균형을 알맞게 유지한 여성은 극단적으로 식단을 제한하여 에너지가 부족한 여성에 비해 수면 부족을 겪을 위험이 2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와 서울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서민정 교수 공동
-
"담합 신고하면 인생 역전"…공정위, 불공정거래 포상금 상한선 없애고 과징금 10% 준다
정부가 담합 등 불공정 거래 행위 내부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 상한액을 없애고, 포상금 지급 요율을 과징금의 최대 10%로 일원화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에 나선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등 위반행위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 지급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다음 달 10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밝혔다. 은밀한 기업 간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