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과 공조해 '전방위 압박' 예고… 푸틴의 선택에 쏠린 눈
심각한 후과' 경고하며 휴전 압박… 회담 결렬 시 2차 제재 카드 '만지작'
트럼프와 푸틴 (사진=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15일·알래스카)을 앞두고, 전쟁 지속 시 단호한 대응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 회담이 장기화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을 가를 중대 시험대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 행사에서 "전쟁을 멈추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후과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휴전'과 '포괄적 평화 합의' 모색임을 공식화했다. 특히 이 발언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동맹국 정상들과의 화상 협의 직후 나온 것이어서, 러시아를 향한 전방위 압박을 예고한 대목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가용한 대러 제재 수단을 내비치며 압박의 고삐를 죄고 있다. 최근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는 인도를 겨냥해 25%의 '보복 관세'를 예고한 것이 그 신호탄이다. 이는 러시아와 거래하는 제3국을 제재해 러시아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2차 제재'의 성격을 띤다. 이 밖에도 러시아 주요 은행에 대한 금융 제재, 중국을 겨냥한 추가 관세 부과 등이 트럼프 행정부가 만지작거릴 수 있는 추가 카드로 꼽힌다.
회담의 성패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압박 카드를 지렛대 삼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실질적인 휴전 약속을 받아낼 수 있을지에 달려있다. 회담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이뤄진다면, 젤렌스키 대통령이 포함된 3자 회담으로 확대되어 평화 협상으로 가는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이후 오랜만에 재회하는 푸틴 대통령과 껄끄러운 대화를 꺼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러시아가 이번 회담을 국제적 고립 국면을 전환하고 실질적인 휴전 압박에서는 벗어나려는 외교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한편, 이러한 팽팽한 기류 속에서 미국 재무부는 회담의 원활한 실무 준비를 위해 필요한 양국 간 교류에 한해 기존 대러 제재의 빗장을 한시적으로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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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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