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기원-엔피씨, 35회 이상 재사용 가능한 수산물 다회용기 개발… 4회 사용부터 탄소배출량도↓
생기원이 개발한 수산물 포장 다회용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공]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스티로폼 포장재를 대체할 친환경 다회용기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포장 용기 전문기업 엔피씨(NPC)와 협력하여 기업용(B2B) 수산물 다회용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티로폼 상자는 가볍고 보랭 효과가 뛰어나 수산물 포장에 널리 사용되어 왔으나, 세척의 어려움과 낮은 재활용률로 인해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받아왔다.
이번에 개발된 다회용기는 재활용이 가능한 폴리프로필렌(PP) 소재로 제작되어 기존 스티로폼의 단점을 보완했다. 용기 외부는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폴리프로필렌을, 내부 단열재는 가볍고 보랭성이 우수한 발포 폴리프로필렌(EPP)을 사용했다.
성능시험 결과, 이 용기는 높은 압축강도와 내충격성을 입증했다. 제품의 전 과정 환경영향 평가(LCA)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수산물 포장에 사용된 모습 [엔피씨 제공]
초기 탄소 배출량은 스티로폼보다 3배가량 높지만, 4회 이상만 재사용하면 오히려 탄소 배출량이 더 적어져 환경 보호 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거 후 세척, 살균 과정을 거치면 용기당 35회 이상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수요기업의 의견을 반영, 적재가 용이한 구조로 설계해 보관 및 운송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무게도 1~1.5kg으로 가볍게 만들었다.
현재 이마트에브리데이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3만 3천 개의 신규 용기를 실제 수산물 유통 과정에 도입해 스티로폼 상자를 대체하고 있으며, 향후 활용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가 현재 사용하는 스티로폼을 전량 이 다회용기로 대체할 경우, 연간 3천 톤이 넘는 막대한 양의 폐기물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심진기 생기원 패키징기술센터장은 "국내 수산물 유통 현장에 스티로폼을 대체하는 친환경 다회용기를 도입한 첫 사례"라며, "향후 수산 부산물의 부위별 패키징도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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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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