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택시 연내 8~10곳 확대·옵티머스 V3 예고... 월가 "성장 경로에 의문"
테슬라 로고. 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2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AI 반도체 칩 'AI5'를 TSMC뿐 아니라 삼성전자와도 함께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AI5 칩은 TSMC가 전담하고, 삼성전자는 AI4 및 AI6 세대를 맡는 것으로 알려졌던 계획에서 변경된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테슬라가 현 세대 칩(AI5)에서 TSMC에만 의존하지 않고 삼성전자와 더 긴밀히 협력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또한 로보택시 사업의 구체적인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올해 연말까지 미국 내 8∼10개 대도시권에서 로보택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로보택시 사업을 운영 중인 텍사스 오스틴에서는 연말까지 안전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완전 자율주행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보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의 생산은 내년 2분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대해서는 100만대 규모의 생산 라인을 구축 중이며, 내년 1분기 중 새로운 버전인 V3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대규모 생산 계획의 근거로, 머스크는 '수직 통합'을 통한 자체 부품 생산 능력을 테슬라의 핵심 경쟁력으로 강조했다.
한편, 머스크는 자신의 대규모 지분 보유 필요성을 역설하며 "(내가) 축출당하면 로봇 군단을 만드는 게 불편하다"고 언급했다.
바이바브 타네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11월 주주총회에서 머스크의 1조 달러 규모 보상안을 승인해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머스크는 해당 보상안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 루이스를 "기업 테러리스트"라고 맹비난했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3분기 실적과 콘퍼런스콜 내용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CFRA 등 분석가들은 테슬라의 단기 및 중기 수익 성장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평했다. 이러한 부정적인 평가의 영향으로,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80%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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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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