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대한항공, 리그 최초 10승 선착… '2R 전승' 위업

이우창 기자

등록 2025-12-04 22:19

캡틴 정지석 공수 맹활약·러셀 강서브 폭발, 선두 독주 체제 굳혔다



열정적으로 작전타임 때 지시하는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열정적으로 작전타임 때 지시하는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가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 체제를 공고히 했다. 대한항공은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5-2026 V리그' 남자부 원정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남자부 구단 중 가장 먼저 10승(1패) 고지를 밟았으며, 2라운드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주장 정지석이 있었다. 정지석은 이날 블로킹 4개를 포함해 19득점을 올리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승부처마다 상대 주포 아라우조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흐름을 가져왔다.




포효하는 대한항공 정지석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경기. 대한항공 정지석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경기 후 정지석은 "장충체육관 원정은 매번 힘들었지만, 승점 3점을 획득하고 연승을 이어가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그는 시즌 초반 패배 직후 선수들에게 "고개 숙이지 말고, 푹 쉬고 돌아와 다시 잘해보자"고 독려하며 침체될 뻔한 팀 분위기를 수습했다. 두터운 선수층도 빛을 발했다. 교체 투입된 김규민(3득점)과 정한용(9득점)은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힘을 보탰다. 


정한용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라운드 전승을 경험했다"고 밝혔고, 김규민은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지만 언제든 투입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팀 승리에 기여한 소회를 전했다.




강서브로 대한항공 연승을 이끄는 러셀강서브로 대한항공 연승을 이끄는 러셀. 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의 거침없는 상승세 배경에는 헤난 달 조토 감독의 '믿음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달 조토 감독은 선수가 실수를 범해도 질책 대신 신뢰를 보내는 지도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


김규민은 "감독님은 말하지 않아도 믿는다는 것을 눈빛으로 보여주신다"고 말했으며, 정지석 또한 "실수했을 때 벤치의 눈치를 보지 않고 더 과감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독려해주신다"고 강조했다.


2라운드 전승의 또 다른 일등 공신은 외국인 선수 러셀이다.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고 있는 러셀에 대해 정지석은 "팀이 힘들 때 서브로 분위기를 바꿔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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