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티지 12억 달러 추가 매입과 상원 규제안 소식에 투자 심리 폭발
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물가 지표 안정과 규제 입법 소식에 힘입어 두 달 만에 9만5,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13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오후 8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약 4.8% 상승한 9만5,504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9만5,0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6일 사상 최고치인 12만6,210.5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왔다. 11월 20일에는 8만 달러대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이후 9만 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반등 기회를 모색해 왔다.
이번 가격 상승은 거시경제 지표 안정과 대규모 매입 소식이 맞물리며 상승 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 상승폭이 2%대 중후반에 머무르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된 점이 투자 심리 개선을 견인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12억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추가 매입을 발표한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특히 미 상원에서 이른바 ‘클래러티법’(CLARITY Act)이 발의됐다는 소식이 결정적인 상승 동력이 됐다. 해당 법안은 가상화폐를 ‘증권’과 ‘상품’으로 분류해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규제 관할권을 명확히 배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난해 7월 하원을 통과한 이후 상원에서 계류 중이었으나, 이날 발의 소식이 전해지며 가상화폐의 제도권 편입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다.
상원에서의 법안 발의 소식이 전해진 직후 비트코인 가격은 10분 만에 9만4,000달러 선에서 9만6,000달러 선으로 급등했다. 시장 전반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하루 동안 7.8% 이상 급등하며 3,370달러를 기록했다.
관련 기업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6% 오른 172.99달러에 장을 마쳤으며, 시간 외 거래에서도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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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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