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농축 우라늄 핵무기 전환 임박... 이란 압박용 '군사 카드' 만지작
카자흐스탄·조지아 등 과거 평화적 인도 사례 재소환하며 결단 촉구
중동 긴장 최고조... 이란 보복 시 5차 중동전쟁 비화 가능성 배제 못 해
2005년에 촬영한 이란의 이스파한 핵시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농축 우라늄을 강제 탈취하는 군사작전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 개발 저지라는 핵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군사적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동시에 참모들에게는 우라늄 포기를 종전 조건으로 관철하도록 이란을 강하게 압박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 미군은 대통령의 명령 시 즉각 투입될 수 있도록 해병대와 공수부대를 해당 지역에 배치하는 등 다양한 군사적 선택지를 준비 중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최고 통수권자에게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은 국방부의 기본 임무이나, 이것이 곧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석에서 좁은 범위의 정밀 작전을 통해 우라늄을 확보하고, 4월 중순까지 전쟁을 마무리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 및 예비역 장성들은 해당 작전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작전 과정에서 이란의 보복을 초래해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60% 농축 우라늄 400kg 이상과 20% 농축 우라늄 약 200kg을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핵무기 제조 기준인 90% 농축 우라늄으로 즉시 전환 가능한 물량이다. 해당 우라늄은 주로 이스파한과 나탄즈 핵시설에 보관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군이 해당 시설에서 우라늄을 확보하려면 방사성 물질 취급 훈련을 받은 정예 특수부대 투입이 필수적이다. 작전 과정에서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돌파해야 하며, 현장에서는 폭발물 제거와 안전 확보를 위해 지상군이 상당 기간 머물러야 한다. 특히 40-50개의 대형 원통형 용기에 담긴 우라늄을 운송하기 위해서는 트럭 수 대 분량의 별도 운송함과 임시 비행장 건설이 필요할 수도 있다.
조셉 보텔 전 미 중부사령관은 "이번 작전은 신속하게 치고 빠질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작전의 복잡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전체 작전 완료에 수일에서 수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과거 1994년 카자흐스탄과 1998년 조지아 사례처럼 평화적 인도가 이뤄진다면 군사적 리스크는 해소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강 대 강 대치 국면 속에서 무력 충돌에 대한 위기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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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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