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5,000선 위협에서 사상 최고치로 급전환
외국인 4월 이후 4조 원대 순매수 전환... 수급 저변 확대
반도체 등 주도주 실적 모멘텀에 글로벌 자금 유입 가속
코스피가 2% 넘게 상승해 사상 최고치에서 장을 마친 2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2월 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점(6,307.27)을 약 2개월 만에 경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18포인트(0.36%) 오른 1,179.03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 충격을 딛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34% 상승한 6,302.54로 출발해 우상향 흐름을 지속했다. 이로써 전쟁 발발 직전인 지난 2월 26일과 27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6,307.27)와 장중 사상 최고치(6,347.41)를 동시에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5,236조 2,00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3,296억 원, 7,37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 9,195억 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주력했다.
지난 2월 6,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는 전쟁 발발 직후 거센 충격에 직면했었다. 3월 초 이틀 만에 5,000선 초반까지 하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으나, 지난 8일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급변했다. 전쟁 종결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국내 증시는 빠르게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란의 공습으로 연기가 치솟는 두바이 샤르자 시티 지역. AP=연합뉴스
이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26.4%에 달해 G20(주요 20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상승률 2위인 일본 닛케이225(15.2%)와 미국 S&P500(8.9%)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 변동성을 나타내는 '공포지수(VIX)' 역시 18.87로 내려오며 안정세를 찾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전쟁 리스크에 점차 무뎌지고 있다"며 "외국인이 3월 대규모 매도에서 4월 이후 순매수로 전환했고, 반도체 외 업종으로도 수급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반도체 실적 모멘텀이 외국인 자금 유입의 핵심 동력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시한 만료를 앞두고 핵심 쟁점에서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전쟁이 사실상 수습 국면에 진입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재의 긴장 상태를 협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하며, 증시의 중장기적인 상승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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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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