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 합동점검 체계 도입... 화재 이력 DB 기반 고위험 시설 집중 관리
소방시설법 등 주요 법령 원점 재검토... 산학연 TF 가동해 제도 개선 도출
글로벌 소방 정책 교류 위한 '파이어 서밋' 개최... 수출 상담 등 비즈니스 성과 극대화
김승룡 신임 소방청장. 연합뉴스
김승룡 소방청장은 27일 유독가스와 폭발 위험이 높은 난접근성 재난에 대비해 무인 로봇 100대를 전국에 배치하는 등 첨단 대응체계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김 청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첨단 장비 도입 및 중증·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대형 유류 탱크 화재 등에 사용되는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호남과 수도권까지 확대하고,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해 현장 대원 안전 중심의 구조적 전환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난달 전남 완도 수산물 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소방 공무원 순직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합동조사단이 분석 중인 현장 지휘의 적정성 및 건축 구조적 특이점을 바탕으로, 현장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담보할 제도적 해법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
소방산업의 신기술 도입을 위해 규제 체계도 개편한다. 기업의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 문턱을 낮추기 위해 화재 예방 분야의 규제를 '원칙 허용·예외 금지'인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규제 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소방시설법 및 위험물안전관리법 등 주요 법령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화재 점검 방식은 기존 소방서 단독 점검에서 건축, 전기, 가스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합동점검 체계로 전환된다. 반복 화재 발생 시설은 '화재 안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화재 이력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한 공적 관리를 강화한다.
2026년 1월 30일 충북 음성에서 발생한 생활용품 제조공장 화재 현장에 '무인 소방로봇'이 처음으로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응급의료 체계 개선안도 제시됐다. 지역의 한계를 넘어 중앙센터가 병원 선정의 최종 권한을 갖는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중앙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인력과 권한을 보강했다. 고위험 산모의 경우 관할과 관계없이 최적의 병원으로 이송하며, 원거리 이송 시 전국 33대의 '119 에어 앰뷸런스'를 동원해 1시간 30분 이내에 이송을 완료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한편, 소방청은 오는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국제 파이어 서밋(Fire Summit)'을 통해 글로벌 정책 교류를 도모하고, 맞춤형 수출 상담회를 운영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현장 대원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 전국 어디서나 촘촘한 안전망을 누릴 수 있도록 소방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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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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