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니 주지사, 이 대통령 소년공·인권변호사 행보 언급하며 "민주주의 발전 기대"
전주·대전-피렌체 자매도시 중심 양국 지방정부 간 실질 협력 강화 당부
"연간 100만 명 방문" 토스카나 지역 내 우리 국민 안전 및 편의 증진 요청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피렌체 우피치미술관에서 열린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시모네 베르데 우피치 미술관장의 '박물관 프로그램 및 서비스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피렌체/연합뉴스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북부 토스카나주의 주도 피렌체를 방문해 에우제니오 자니 토스카나 주지사를 면담하고, 문화 및 지방정부 간 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일정은 이탈리아 정부의 국빈 예우 관례에 따른 지방 도시 방문이다. 앞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도 지난 2023년 국빈 방한 당시 판문점과 합천 해인사를 찾은 바 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청와대는 우피치 미술관을 보유한 대표적 문화 도시이자 한국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지방 도시라는 점을 고려해 피렌체를 방문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자니 주지사와의 면담에서 올해로 24회째를 맞이한 '피렌체 한국영화제'가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국제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르네상스가 태동한 고장이자 세계적인 우피치 미술관을 보유한 토스카나가 2003년부터 피렌체 한국영화제를 통해 한국 영화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유럽과 세계무대에 소개해 준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방문을 계기로 타결된 한-이탈리아 간 '영화 공동제작 협정'을 바탕으로 양국의 우수한 제작 역량이 결합한 작품들이 더 많이 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3일(현지시간) 피렌체 우피치미술관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과 우피치 미술관의 '박물관 프로그램 및 서비스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피렌체/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동석한 사라 푸나로 피렌체 시장에게 피렌체가 전주, 대전과 각각 우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양국 지방정부 간의 활발한 교류를 당부했다.
이에 자니 주지사는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인상 깊게 읽었다고 언급하며, 이 대통령의 소년공 시절 경험과 인권변호사 활동 이력을 조명했다. 자니 주지사는 "한국의 민주주의는 물론 국제사회의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모두 민주주의가 가진 힘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연간 약 100만 명에 달하는 한국 국민이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점을 강조하며, 토스카나 지역 내 우리 국민의 편의 증진과 치안 확보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면담을 마친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우피치 미술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을 계기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우피치 미술관은 '박물관 프로그램 및 서비스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조토의 '오니 산티 마돈나',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수태고지' 등 우피치 미술관의 대표 명작들을 한국에 소개하는 전시 교류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높은 문화의 힘을 마주한다"며 "피렌체의 저력은 사실 인류를 매료시킨 문화의 힘에서 나온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한 점 한 점의 그림이 수백 년의 시간을 지나 오늘의 우리와 만났다"면서 "대한민국과 이탈리아가 쌓아갈 우정과 협력도 미래 세대에 영감과 울림을 전할 소중한 유산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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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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