갇혀버린 투표함, 마비된 경기장…선관위가 치러야 할 '봉쇄 대관료' 얼마길래

이우창 기자

등록 2026-06-23 22:13

19일째 불 꺼지지 않는 잠실, 퇴근길 직장인까지 하루 1만 명 넘게 모이는 이유

"한국 경찰 맞냐" 휴대전화 카메라 밀어붙이며 침 뱉은 시위 참가자 구속 기로

선관위 "핸드볼경기장 계속 점유 중…임차료 청구 들어오는 대로 예산 납부 예정"



잠실 개표소 시위 19일차 밤잠실 개표소 시위 19일차 밤. 사진=정지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시작된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19일째 이어지고 있다.


시위가 진행 중인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에서는 23일 저녁에도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 손팻말을 든 채 "부정선거 재선거", "당일투표 수개표" 등의 구호를 외쳤다.


낮 동안 노년층 위주였던 시위 현장은 밤이 되자 일과를 마친 직장인과 대학생,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합류하며 활기를 띠었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올림픽공원 체류 인구는 1만 2000명에서 1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위대뿐만 아니라 공원 내 일반 이용객과 유동 인구까지 모두 합산된 추정치다. 데이터상 가장 비중이 큰 연령대는 60대 이상(24.2%)이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신학자, 목회자, 신학생 일동 기자회견대한예수교 장로회 신학자, 목회자, 신학생 일동 기자회견. 사진=정지수


현장 인근에서는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움직임도 포착됐다. 올림픽공원역 입구에서는 한 시민이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가 주최하는 '8·15 천만 국민저항권대회' 참여 독려 명함을 배포했다. 낮에는 한국교회반동성애교단연합과 '대한예수교 장로회 신학자·목회자·신학생 일동' 등 일부 종교 단체들이 재선거 촉구와 사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구역을 나누어 활동하는 조직화 경향도 나타났다. 핸드볼경기장 2-1 게이트 앞에는 청년들이 모여 "부정선거 에이웹(A-WEB), 한미공조 수사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는 한국 선관위가 소속된 단체로, 부정선거 시스템 해외 수출설의 대상이 되어 왔다.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서 경찰에게 침 뱉은 40대 체포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서 경찰에게 침 뱉은 40대 체포.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1-3 게이트 앞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침을 뱉은 40대 여성 A씨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A씨는 신원 확인을 요구하며 현장 경찰관들을 촬영하고 비하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표소 봉쇄가 장기화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가 부담해야 할 경기장 대관료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투표지와 투표함 등 선거 관련 물품이 핸드볼경기장 내부에 보관돼 있어, 법 규정에 따라 선관위 측의 부담금으로 정산될 공산이 크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핸드볼경기장을 계속 사용 중인 상태이므로, 향후 임차료 청구서가 접수되는 대로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금지]


이우창

이우창

기자

국일일보
등록번호서울 가 50176
발행일자2026-06-24
발행인김영태
편집인박병무
연락처1688-4157
FAX050)4427-6389
이메일nuguna365@gmail.com
주소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고산자로 377 한독빌딩 3층
국일미디어주식회사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