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 대신 드론 잡는 군대"… 軍, 50만 드론 전사 키우고 저가 드론 대량 도입

이우창 기자

등록 2026-06-26 15:08

우크라이나전 교훈 반영… 고가 방공망 무력화할 '가성비 드론' 체계 구축

중장기적으로 레이저·고출력 마이크로파 등 지향성 에너지 무기 개발 가속

국산 교육용 상용 드론 6만여 대 우선 도입… 전 장병 운용 능력 극대화



전장에서 떠오르는 드론 군단국방부는 경기도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2026 합동화력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한국군 주요 전력이 대거 참여하는 합동화력훈련으로 K-방산 주력장비와 신규 무기체계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사진은 지난 21일 실시된 합동화력훈련 미디어데이에서 정찰 드론들이 전장의 정보를 수집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우리 군이 현대전의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드론 및 대드론 전력 확충을 위해 한국형 장거리 자폭무인기(K-LUCAS)를 전력화한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시기 창설된 드론작전사령부는 실전 작전 수행 기능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로 이관하고, 드론·대드론 정책 수립, 전력 발전 및 신속 획득지원을 총괄하는 전문 행정·정책 전담 기구로 탈바꿈한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드론·대드론 발전 정책'을 발표했다.


국방부는 최근 변화하는 전쟁 양상에 맞춰 전략적 타격 능력과 적 방공망 무력화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형 장거리 자폭무인기 'K-LUCAS'(K-Low-cost Uncrewed Combat Attack System) 전력화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 드론·대드론 발전 정책 발표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6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국방 드론·대드론 발전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LUCAS 전력화 시기는 당초 계획했던 2030년대 중반에서 2030년 이전으로 대폭 앞당겨 군에 조기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미국 국방부가 추진하는 대량의 소형 저가 자폭 드론 조기 전력화 계획(Replicator 등)이나 우크라이나전에서 입증된 '가성비 위주 다층 무인 무기 전술'을 한국형 모델로 도입하려는 정책적 배경과 궤를 같이한다.


이와 함께 국방부는 근거리정찰드론, 소형자폭드론 등 저가·소모성 드론을 2030년까지 2만 대 이상 확보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군집드론 등 차세대 드론 전력 확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대드론 방공망 구축도 속도를 낸다. 국방부는 단기적으로 전방 접적지역에 대드론체계와 소형무인기 대응체계를 우선 배치하고, 성능이 검증된 상용 장비를 내년에 즉각 야전에 도입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레이저, 고출력마이크로파(HPM)와 같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를 전력화하는 한편, 저가 드론 위협을 가성비 있게 무력화할 수 있는 요격드론 개발도 조기에 착수하기로 했다.


최근 우크라이나전 등에서 저가 드론이 고가의 적 방공망을 무력화시키는 양상이 뚜렷해짐에 따라, 군은 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획득체계 혁신에 나서기로 했다. 국방부는 첨단 드론 전력을 탄력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민간 우수 기술을 군에서 실증한 뒤 신속히 무기 체계화하는 전력화 인증 프로세스를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자폭 드론의 위력국방부는 경기도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2026 합동화력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국민주권 정부 출범 이후 한국군 주요 전력이 대거 참여하는 합동화력훈련으로 K-방산 주력장비와 신규 무기체계 등을 소개하는 자리다. 사진은 지난 21일 실시된 합동화력훈련 미디어데이에서 자폭 드론이 표적물을 터뜨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건 이후 창설된 '드론작전사령부'는 해체되고 국방부 직속의 '국방드론본부'로 탈바꿈한다.


그동안 드론작전사령부는 감시정찰 및 주요 시설 타격 임무를 수행해 왔으나, 각 군과의 유기적인 임무 배분과 통합 작전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고, 현장 밀착형 드론 운용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국방부의 전술적 판단에 따른 개편이다.


국방부는 드론사의 실전 작전 수행 기능을 각 군으로 이관 및 환원하여 운용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신설되는 국방드론본부는 소장급이 본부장을 맡아 드론·대드론 분야 정책 수립, 소요 발굴, 산업계와의 획득 협력 등을 총괄 지원하는 순수 정책·행정 전문 조직으로 기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드론사 예하 인력과 중고도정찰용무인기(MUAV) 등 주요 무인기 자산은 임무 성격에 맞춰 공군 등 각 군으로 재배치된다.


한편 국방부는 전 장병이 드론을 소총과 같은 '제2의 개인화기'처럼 다룰 수 있도록 '50만 드론 전사' 양성 방침을 명확히 했다. 이를 위해 군은 국산 교육용 상용 드론 6만여 대를 현장에 도입하여 초동 교육 단계부터 군의 드론 활용 역량을 집중적으로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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