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6일 일일 사망자 최대 1천400명 기록, 평년 하루 평균 크게 웃돌아
전자 사망 증명서 기반 초기 집계 결과... 요양시설·병원·자택 사망 동시 급증
더위 완화 속 대기 불안정 심화... 강력한 뇌우 동반 기상 급변 주의보
지난 26일 프랑스 북동부 지역의 한 약국 전광판에 섭씨 44도가 찍혀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프랑스 공중보건청(SPF)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기온이 가장 높았던 지난 23일 이후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평년 대비 약 1,000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24일 모든 원인을 포함한 일일 사망자 수는 1천200명을 넘어섰고, 25일과 26일에는 연일 1천4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4~5월의 일평균 사망자 수인 900~1천 명과 비교해 사흘간 누적 초과 사망자가 1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증가는 폭염 적색경보가 발령된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수도권인 파리를 비롯해 북서부 노르망디와 브르타뉴, 중서부 루아르, 남서부 보르도 등이 대표적이다.
공중보건청은 확인된 사망자의 85%가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파악되었으나, 초과 사망자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한 만큼 폭염이 전 인구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소별로는 병원과 노인요양시설, 자택 등 전반에서 사망 건수가 모두 늘었다. 특히 지난 24일 이후 수도권 지역의 자택 사망 건수가 약 40% 급증한 가운데, 당국은 보건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 등 취약 계층에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27일 밤 번개 맞은 에펠탑. 사진=AFP/연합뉴스
당국이 발표한 통계는 전자 사망 증명서를 기반으로 집계된 수치여서, 실제 누적 사망자는 이번 발표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프랑스에서 열흘가량 기승을 부린 폭염은 뜨거운 기단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다소 완화되는 추세다. 28일 오전 10시 기준 폭염 적색경보 지역은 프랑스 동부 2개 주로 축소됐다.
그러나 서쪽과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가 기존의 고온다습한 기류와 충돌하면서, 이날 오후부터 강한 뇌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미 전날 밤에도 남서부에서 벨기에 국경 지대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천둥, 번개, 우박을 동반한 강력한 소나기가 내린 바 있다.
재난 안전 당국은 차량 운행 자제와 야외 시설물 결속 점검 등 급격한 기상 변화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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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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