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법안, 쟁점 재부상…국민의힘 '입법 독재' 맹비난 속 민주당 7월 임시국회 내 처리 강행 방침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여당 주도로 처리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로 두 차례 폐기됐던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하며 다시 한번 정국 쟁점으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이날 법안소위에 이어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번 환노위를 통과한 개정안은 노동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사용자 범위 확대'와 '노동쟁의 대상 확대', 그리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 제한'을 골자로 한다.
구체적으로는 ▲사용자 범위 확대: 근로계약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근로조건을 실질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경우를 사용자로 규정, 하도급 노동자와 원청의 직접 교섭의 길을 열었다. ▲노동쟁의 대상 확대: 합법적 노동쟁의 범위를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사항'에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 경영상의 결정'을 추가해 노동자의 교섭권을 강화했다. ▲손해배상 청구 제한: 쟁의행위로 인한 손해 발생 시 귀책 사유와 기여도에 따라 개별적으로 배상 의무자의 책임 범위를 정하도록 했으며, 사용자가 제3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도록 했다.
특히, 사용자의 불법행위에 맞선 쟁의로 발생한 손해에 대해서는 근로자 등의 배상 책임을 면제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는 2023년 6월 대법원 판례(불법 파업 참여 노동자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물을 때 개별 조합원의 지위와 역할, 쟁의행위 참여 정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를 법안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김형동 의원이 2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했던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상정되자 강한 유감을 표현한 뒤 회의장에서 퇴장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환노위 회의는 여야의 첨예한 대치 속에서 진행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노조법 3조 개정에 대해서는 일부 합의점을 찾았으나, 사용자 범위 확대를 담은 노조법 2조 개정에 대해서는 "충분한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며 법안소위와 전체회의에서 모두 중도 퇴장했다.
국민의힘은 환노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이 노조법 2·3조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해당 법안을 '민주주의를 유린한 반의회적 폭거'이자 '이재명식 입법 독재의 민낯'으로 규정하며, '노동자 권익 보호를 빙자한 위장 입법'이자 '갈등을 조장하는 악법'이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개정안이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법률의 완결성을 높일 것이라며 7월 임시국회 내 처리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환노위 민주당 간사인 김주영 의원은 내달 4일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대 국회와 지난해 두 차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노란봉투법'이 이번 국회 환노위를 다시 통과하며 본회의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 노란봉투법은 노동조합 및 노동 관계 조정 법 2조와 3조를 개정하는 법안이다. 이 법안은 하청 노동자들의 교섭권을 보장하고 파업으로 인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안의 이름은 2014년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시민들이 노란 봉투에 성금을 담아 전달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 저작권자 ⓒ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우창
기자
-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 19일 수보회의 주재…'선관위 개혁·인사검증' 정면 돌파
-
연준 '워시 쇼크'에 뉴욕증시 급락... 연내 금리 인상 공포 확산
-
이재명 대통령, G7서 "대립 대신 조화"... 공급망·AI 투트랙 공조 촉구
-
종전 서명했는데 배가 안 뜬다…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카드 만지작
-
"국민 향해 패가망신이라니"... 국힘, 서울경찰청 항의 방문해 '격돌'
-
450조 빅딜 움직임…트럼프와 이란의 물밑 '종전 청구서'
-
'선거 부실 사태' 후폭풍… 여야 정당 지지율 10개월 만에 역전됐다
-
호르무즈 해협 다시 열린다... 미·이 종전 합의에 글로벌 경제 숨통
-
평화 문턱서 터진 포성... 미·이란 합의 무색한 '레바논 전선'
-
이재명 대통령,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지사 면담…지방 교류 및 치안 확보 논의
-
"망설이지 말고 가슴 압박을"...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기적 만든다
국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 환자를 목격한 일반인의 신속한 초기 심폐소생술(CPR) 시행 여부가 생존율과 예후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때 환자의 생존율은 미시행 대비 약 2.7배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상반기(1~6월)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1만 6229건 중 98.9%인
-
"충분한 예산 두고 투표지 왜 줄였나"…선관위 예산 부실 집행 파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1 지방선거 투표용지 인쇄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도, 실제 인쇄량은 예산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 집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이 17일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선거인수의 110%를 기준으로 투표용지 인쇄 예산을 확보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총
-
현대전 판도 흔드는 '드론 게임체인저'…남북 '무인 무기' 전면전 돌입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서 무인기(드론)가 현대전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부상하면서 한반도 안보에 주는 함의가 주목받고 있다. 이번 미·이란전에서 나타난 드론전의 핵심은 저가 드론이 고가의 적 방공망을 소진시키는 '가성비(비용 대비 효과)' 무기로서의 가치다. 이란은 대당 2만 달러(약 3,000만 원) 상당의 '샤헤드-136' 자폭 드론과
-
비자 있어도 쫓겨난 소말리아 심판... FIFA, 이례적인 '급여 전액 보전' 결정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참가차 미국에 입국하려다 거부된 소말리아 출신 오마르 아르탄 심판에게 당초 약정된 급여 전액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ESPN은 15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FIFA가 입국 거부로 월드컵 심판 명단에서 제외된 아르탄 심판에게 경기 배정에 따른 급여 전액을 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25년
-
북러 밀착 가속화…김정은, 러시아 국경일 맞춰 동맹 의지 재입증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한 축전 전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늘 조로(북러)관계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펼치며 진실하고 헌신적인 동지적 신뢰 관계, 동맹관계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는 양국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의무와 정의의 이념에 충실함으로써 획득한 자부할 만한 결실"이라며 "우리의 선택이
-
증시 '빚투' 열풍에 가계대출 7조 폭등…1년 9개월 만에 최대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주식 투자 목적의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 급증 영향으로 7조 원 가까이 늘었다. 개인 투자자들의 이른바 '빚내서 투자(빚투)' 열풍과 가정의 달 자금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정책모기지론 포함)은 5월 말 기준 1181조 8000억
-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정점식... '7표 차 신승'이 남긴 세력 재편 예고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당권파 3선 정점식(경남 통영·고성) 의원이 선출됐다. 정책위의장직을 사퇴한 지 닷새 만에 원내사령탑으로 복귀한 정 의원은 치열한 접전 끝에 당선됐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 결선 투표에서 정 의원은 총투표수 103표 중 55표를 얻어, 48표에 그친 4선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을 7표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
-
참정권 침해 진상 규명…27명 검·경 드림팀 '선관위 정조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가 서울중앙지검에 설치된다. 대검찰청은 9일 "검찰과 경찰은 지난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지장이 초래된 사안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명하기 위해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서울중앙지검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수본은 검찰 12명, 경찰 15명
-
시진핑 방북 임박, 북중 혈맹 결속으로 신냉전 전선 강화하나
북한이 7년 만에 평양을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해 최고 수준의 국빈 의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 방북을 북중 동맹의 복원을 대내외에 선포하고, 자국의 체제 발전상을 과시하는 기회로 활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방북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과거 방중에 대한 답방 성격을 지닌다는 점과 오는 7월 11일 '북중우호협력
-
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 6일 포토라인 세운다…“국민 알 권리 우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6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포토라인에 선다. 권창영 종합특검팀은 1일 국민의 알 권리 차원에서 윤 전 대통령의 출석 과정을 전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 측도 특검의 공개 소환 방침을 최종 수용한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은 소환 당일 서울구치소에서 법무부 차량으로 이송돼 사복 차림과 포승줄에 묶인 채 특검 청사로 입장하게 되며,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