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선명한 리더십' 내세워 당 대표 당선...측근 인사들 조명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8-02 17:38

한민수, 당직 사퇴하며 지원…호남 지역 표심 결집 주철현, 이원택 의원 역할도 결정적

'의심은 박찬대'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은 정 대표의 조력자들

장경태, 최기상, 임오경 등 의원들, 공개적 지지부터 물밑 지원까지

향후 당직 인선, '정청래 라인' 대거 포진 예상



토론회 앞둔 정청래 당대표 후보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TV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집권여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신임 대표가 당권을 거머쥐었다. 그의 당선 뒤에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자처한 동료 의원들이 있었다. 이들은 '의원들의 표심(議心)은 박찬대 후보에게 기울었다'는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고, 선거 기간 내내 정 대표의 곁을 지키며 힘을 보탰다.


정 대표가 지난 6월 15일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던 기자회견장에는 장경태, 최기상, 문정복, 임오경, 양문석 의원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수석 최고위원을 함께 지낸 장경태 의원은 정 대표와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호흡을 맞춰온 인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당원 중심 정당을 강조하며, 평당원에서 시작해 성장한 장 의원을 그 모범 사례로 내세우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탄핵 국면 당시, 정 대표와 함께 공세의 선봉에 섰던 최기상 의원과의 인연도 눈에 띈다. 당시 정 대표가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고, 최 의원은 탄핵소추단 간사로 함께 활동했다. 또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오경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정 대표와 문체위에서 함께하며 친분을 쌓았다.


경선 기간 내내 한민수, 김영환, 이성윤 의원 등은 정 대표의 유세 현장 곳곳을 함께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특히, 당시 당 대변인이었던 한민수 의원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직을 사퇴하는 결단을 내리며 정 대표의 당선을 위해 힘썼다. 최민희, 양문석 의원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개적인 지지를 선언하면서, 박찬대 후보 지지층의 거센 비판과 공격을 마주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박수현 의원 역시 물밑에서 조용히 정 대표를 도왔다. 전략적 요충지인 호남 지역의 표심을 공고히 다지는 데에는 전남도당위원장 주철현 의원과 전북도당위원장 이원택 의원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정 대표를 지지한 의원들은 그의 강점으로 한결같이 ‘선명하고 강력한 리더십’을 꼽았다. 한 의원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 시절 어려운 시기에 수석 최고위원으로서 당의 중심을 잡았던 판단력과 정치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당 대표로서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고 말했다.


당선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한 정 대표는 당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당직 인선부터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비서실장,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에는 '정청래 라인'으로 불리는 측근 인사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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