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취임 일성에 여야 '강대강' 충돌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8-03 21:15

민주당, '껍데기 협치 없다' 선언…국민의힘 "초유의 여당 대표" 맹비난하며 세제·입법 공세



정청래 신임 당대표 수락연설정청래 신임 당대표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국민의힘에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면서 여야 간 긴장감이 고조됐다. 민주당은 '껍데기뿐인 협치는 없다'며 강경 노선을 천명했고, 이에 국민의힘은 정 대표를 '초유의 여당 대표'라며 날 선 비판으로 맞섰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정 대표는 야당에 대한 적개심을 표출한 초유의 여당 대표"라고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국정운영의 한 축인 야당을 적대시하고 악마화하는 공격적 인식에 대해 국민적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 대표에게 법사위원장 시절의 모습에서 벗어나 소통과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강경 노선을 재확인하며 반격에 나섰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을 '내란에 눈감고 민생을 방치한 정당'으로 규정하며 "불의에 면죄부를 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명령을 외면한 정당과의 '형식적 협치'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정치권의 공방은 주요 입법 현안에서도 팽팽히 맞섰다. 국민의힘 박성훈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가 발표한 세제개편안으로 하루 만에 시가총액 100조원이 증발했다고 주장했다. 법인세 인상, 증권거래세 인상, 양도세 대주주 기준 강화 등이 '이재명표 세제 폭주'를 불러왔고, 이는 시장을 직격한 결과라고 했다. 아울러 '반기업·친노조' 입법인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 처리 수순을 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세제개편안을 둘러싼 국민의힘의 공세에 맞섰다. 민주당 코스피5000특위 위원인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주식양도세 부과 대상 대주주 기준은 향후 논의를 통해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국민의힘은 세제개편안을 비판하기 전에 '부정선거론, 불법 계엄·내란 옹호' 문제에 대한 뼈저린 반성과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고 역공했다. 이처럼 정 대표 취임 이후 여야 간 대립이 한층 첨예해지면서 향후 국회 운영에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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