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법원 난동 가담자 지원'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8-07 14:12

경찰, 전광훈 목사 교회 자금 횡령 혐의로 수사…난동 가담자 영치금 지원 포착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발언하는 전광훈 목사경찰이 올해 1월 발생한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에 연관됐다는 의혹을 받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선 5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나온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의 배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올렸다. 전 목사가 교회 자금을 난동 가담자들에게 사적으로 썼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전 목사에게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사랑제일교회가 지난 2월부터 서부지법 난동 가담자 60여 명의 영치금 계좌에 매달 30만 원씩 송금한 사실을 포착했다. 경찰은 이 송금액이 교회의 재정을 활용한 피고인 금전 지원이라고 보고 횡령 혐의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경찰은 지난 5일 사랑제일교회와 전 목사 등 7명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이며 전 목사의 휴대전화, PC, 교회 명의 통장 등을 압수했다. 압수수색 당시 경찰은 횡령 혐의와 관련된 자료들을 집중적으로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사랑제일교회 측은 해명에 나섰다. 교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별도 계좌로 접수된 목적 헌금을 당회 결의에 따라 지원한 것이므로 횡령 혐의는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목사가 이를 직접 지시했는지에 대해서는 "전 목사도 내용을 알고 있었겠지만,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난동 가담자들에게 영치금을 지원한 배경에 대해 교회 측은 "고난받는 이웃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 행동에 나선 청년들에게 합법적이고 정당한 범위 내에서 지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확보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전 목사의 횡령 혐의에 대한 진실을 밝힐 예정이다.





– 저작권자 ⓒ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이우창

이우창

기자

국일일보
등록번호인천, 가00036
발행일자2016-11-16
발행인정세균
편집인박병무
편집국장이우창
연락처1688-4157
이메일nuguna365@kukilnewspaper.com
주소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고산자로 377 한독빌딩 3층
국일미디어주식회사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