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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유라시아수달 출산…10월 시민에 첫 공개, 이름 짓기 이벤트도 진행
새끼 수달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설공단 서울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유라시아수달 쌍둥이가 태어났다. 공단은 지난 6월 24일 태어난 새끼 수달 두 마리의 탄생 소식을 8일 전했다. 대공원 동물원에서 유라시아수달이 출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쌍둥이의 부모 수달은 '수돌'(수컷)과 '달순'(암컷)으로, 이들은 2022년 말 대전과 충남 부여에서 발견된 뒤 지난해 6월 서울어린이대공원에 기증됐다. 공단은 이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생태형 수달사를 마련했다.
유라시아수달은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종이다. 과거 국내 하천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최근 환경오염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감하며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됐다. 일본에서는 이미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쌍둥이 새끼 수달들은 바다동물관 수달사에서 어미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공단은 어미의 건강 회복을 위해 활어 메기 등 특별 사료를 제공하며 정성을 다했다.
새끼 수달 쌍둥이는 오는 10월경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공단은 이들의 탄생을 기념해 12일부터 서울어린이대공원 인스타그램(@seoul_children_grandpark)을 통해 '수달 쌍둥이 이름 짓기'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서울어린이대공원이 시민과 동물이 함께 어울리는 생태문화 공간이자, 서울시민에게 더 큰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열린 공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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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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