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D-4, 워싱턴은 '총력 외교전'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8-22 07:15

통상·산업·외교 수장들, 대통령보다 먼저 집결…반도체·원전 등 핵심의제 막판 조율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EPA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나흘 앞둔 21일(현지시간), 양국 고위 당국자들이 워싱턴에서 막바지 의제 조율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번 회담이 한미 관계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 분수령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양측은 특히 산업·통상 분야의 핵심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무역 관련 대화 의제를 정리했다. 지난달 말 무역 협상 타결 후 한 달도 채 안 돼 다시 미국을 찾은 여 본부장은 이번 회동에서 큰 틀에서 합의된 무역·투자 협정의 관세율 및 공급망 협력 방안 등 세부 내용을 조율하는 작업에 집중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 본부장에 이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22일 워싱턴에 도착했다. 김 장관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과 연쇄 회동을 갖고 조선, 반도체, 이차전지, 원전 사업 등 핵심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교가의 움직임도 긴박하게 돌아갔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1일 예정에 없이 전격적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갑작스러운 방미 결정으로 직항편을 구하지 못해 다른 도시를 경유하는 등 이번 정상회담을 위한 막판 조율이 긴박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외교가에서는 산업·통상 분야 최고위급이 대통령보다 먼저 움직인 것을 두고, 이번 회담의 성패가 양국 경제의 미래와 직결된다는 정부의 절박한 인식이 반영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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