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진보층은 압도적 지지, 20대·보수층은 냉담…전체 긍정 평가는 53.1%로 과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워싱턴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특히 40대와 50대에서 높은 지지를 보인 반면, 20대에서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해 세대 간 뚜렷한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긍정 평가는 53.1%로 집계됐다. 이는 '매우 잘했다'는 적극 긍정층 37.6%와 '잘한 편'이라는 소극 긍정층 15.6%를 합산한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41.5%로 나타났으며, '매우 잘못했음'이라는 응답이 27.9%, '잘못한 편'이라는 응답이 13.6%를 차지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비율은 5.4%였다.
■ 호남·경기 '높은 지지', 서울 '팽팽'...세대·이념 따라 평가 극명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66.3%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세를 보였고, 경기·인천 지역 역시 57.5%로 긍정 여론이 과반을 넘었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긍정 평가(45.9%)와 부정 평가(46.6%)가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연령별로는 40대(67.5%)와 50대(67.8%)에서 긍정 평가가 70%에 육박하며 회담 결과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청년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58.8%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나(긍정 평가 39.1%), 현안을 바라보는 세대 간의 시각차를 명확히 했다.
이념 성향별 분석에서는 진보층의 87.8%가 압도적인 긍정 평가를 내린 반면, 보수층에서는 66.4%가 부정적으로 평가해 극명한 대립을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54.7%로 부정 평가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 국민 10명 중 6명 "성과 있었다"...'경제 협력' 가장 높게 평가
회담의 성과 유무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60.7%가 '성과가 있었다'고 답해, '성과가 없었다'(34.6%)는 응답을 크게 앞질렀다.
구체적인 성과로는 '조선업·제조업 등 경제 협력 확대'(18.0%)가 첫손에 꼽혔다. 이어 '정상 간 개인적 신뢰 구축'(14.0%), '북미 대화 및 한반도 평화 진전'(13.9%), '한미일 동맹 간 협력 강화'(10.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100% RDD(임의 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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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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