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열병식 직격 "미국의 피와 희생을 잊었나"

이우창 기자

등록 2025-09-03 11:18

시진핑·푸틴·김정은 '반미 연대'에 맹비난… "역사 왜곡 말라" 강력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중국의 대규모 열병식에 대해 "미국의 막대한 지원과 피의 희생을 기억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란히 참석한 것을 두고 '반미 공모'라고 지적하며 북·중·러 3국의 밀착 행보에 직격탄을 날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매우 적대적인 외국 침략자로부터 중국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이 제공한 막대한 지원과 '피'에 대해 시 주석이 언급할지가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승리와 영광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미국인이 목숨을 잃었다"고 강조하며 "나는 그들이 보여준 용기와 희생에 대해 정당하게 예우받고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중국의 역사 왜곡 시도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으로 해석된다. 최근 중국은 전승절을 계기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역할을 축소하고 자국의 항일 투쟁만을 부각하려 한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이번 열병식은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좌우에 나란히 자리하며 66년 만에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세 정상이 '반미'를 공통 분모로 결속하며 서방에 대항하는 세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을 직접 겨냥해 "미국에 대항할 공모를 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과 김정은에게 나의 가장 따뜻한 안부 인사를 전해달라"고 꼬집었다. 


이는 과거 대통령 재임 시절 김 위원장이나 푸틴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을 과시하며 이를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하려 했던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중국의 역사 왜곡 시도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동시에, 반미를 기치로 연대를 강화하는 북·중·러 3국의 움직임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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