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연설 전문 공개…해외 군사작전 파병군에 전투적 경례
김정은, 러 파병 "30~40대 자폭 군관 강한 충격"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해외작전부대 국가표창수여식 연설에서 "30~40대 군관들이 적화점을 몸으로 막고 자폭의 길을 택한 사실은 강한 충격을 주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TV가 22일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TV 화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 수립 77주년 기념일인 9·9절에 즈음하여, 보유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77돌 기념 국기 게양식 및 중앙 선서 모임에서 기념 연설을 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이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직접적으로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국경절을 기념하며 근로자들과 인민군, 해외동포조직 등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는 한편, "해외군사작전에 투입된 우리 군대의 장령, 군관, 병사들에게도 뜨거운 전투적 경례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군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설의 핵심은 북한이 77년간 이룬 '강국 건설 위업'을 자축하는 데 있었다. 김 위원장은 "새 조선의 창건이 선포된 그날로부터 시작된 77년간의 강국건설 위업은 지금 우리 국가가 획득한 비상한 지위로써 긍지 높이 총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언급한 '비상한 지위'는 핵보유국 지위를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그 누구도 그 무엇으로써도 우리 국가의 절대적 지위와 안전을 다칠 수 없으며 우리 손으로 만들어낸 륭성시대의 거세찬 흐름은 그 어떤 힘으로도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핵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는 위대하고 아름다운 조선의 상징'이라고 칭하며 "자기 조국의 운명을 외부의 그 어떤 선택에도 내맡기지 않을 강력한 정치 체제와 강건한 국력을 건설할 수 있었고 오늘과 같은 영광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자력갱생'을 재차 강조하며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내세웠다. 이날 기념 행사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정치국 상무 위원을 포함한 당·정 간부들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국기 게양 식에 참석해 77주년 기념 선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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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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