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과수·경찰, 프놈펜 현지서 사인 규명…중국인 일당 3명 기소
19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중심가에 있는 턱틀라 사원에서 중국인 사망자의 장례가 치러지고 있다. 프놈펜=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피살된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의 부검이 20일(현지시간), 그의 시신이 안치된 프놈펜 턱틀라 사원에서 진행된다. 이번 부검은 한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법의관이 주도하고 경찰 수사관들이 입회한 가운데 이루어진다.
부검으로 정확한 사인을 규명한 뒤, 결과는 공식 절차를 거쳐 국내 수사기관에 통보될 예정이다. 부검이 끝나면 박 씨의 시신은 즉시 사원에서 화장되어 유해가 한국으로 송환될 전망이다.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돼 피살당한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의 부검이 20일 현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은 턱틀라사원 안치실의 모습. 프놈펜=연합뉴스
박 씨는 지난 7월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으나, 현지 범죄 단지인 '웬치'에 감금되어 고문을 당하다 한 달도 채 안 되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시신에는 심각한 고문 흔적이 역력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중국인 용의자 3명은 구속기소 되었으며, 범행을 주도한 공범 2명은 현지 경찰이 추적하고 있다.
박 씨의 시신이 두 달 넘게 안치되어 있던 턱틀라 사원은 프놈펜에서 화장 시설을 갖춘 몇 안 되는 곳으로, 현지에서 사망한 외국인 대부분이 장례를 치르는 곳이다.
19일 턱틀라사원 공공 화장시설 굴뚝에서 연기가 흘러나오는 모습. 프놈펜=연합뉴스
사원 내 안치소에는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거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외국인 시신 약 100구가 보관되어 있으며, 일부는 6개월 이상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원 관계자는 "하루 평균 6~7구의 시신이 화장되며, 이 중 2~3구는 중국인"이라며 "젊은 한국인 시신도 간혹 들어오지만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 씨의 부검이 진행될 턱틀라 사원은 이처럼 망자의 평안을 비는 의식이 일상적으로 펼쳐지는 곳이다. 현지에서는 가족의 장례 시 남성들이 삭발을 하고, 고인의 7일과 100일을 기리는 등 불교 문화에 따라 고인을 추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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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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