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간 말레이·일본·한국 방문…APEC 경주서 이재명·시진핑 연쇄 회동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며 함께 웃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집권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다. 이번 4박 5일 순방은 패권 경쟁 상대인 중국과의 현안을 조율하고, 우방국들과의 결속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말레이시아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회담하고 아세안(ASEAN) 정상 만찬에 참석한다.
이후 27일 일본으로 이동해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첫 미일정상회담을 한다. 강경 보수 성향인 다카이치 총리의 대외 정책이 한미일 공조에 도전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9일에는 한국을 방문하며, 이는 한미정상회담과 미중회담이 연이어 열리는 만큼, 이번 순방의 핵심 일정으로 꼽힌다.
방한 첫날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는 8월 이 대통령의 방미 후 약 두 달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본회의에는 불참하나, 29일 CEO 오찬 기조연설 및 정상 실무 만찬에는 참석한다.
순방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6년여 만에 회담한다. 회담 규모에 대해 미 재무장관은 '약식'이라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긴 회담'이라고 말했다.
이번 순방은 안보와 무역 두 가지 목표를 가졌다. 말레이시아 방문은 중국의 동남아 영향력 견제를, 이후 일본과 한국으로 이어지는 동선은 중국을 견제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방어선인 '제1도련선'과 일치해 안보적 의미를 더한다.
한·중·일 정상과의 연쇄 회담에서는 '관세'와 '투자'가 핵심 의제다. 미국은 일본(5,500억 달러) 및 한국(3,500억 달러)과 대미 투자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나, 일부 항목에서는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는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의 100% 추가 관세 예고 등 무역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합의점을 모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우크라이나, 핵 군축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동' 여부도 관심사다. 공식 일정에는 없으나, 2019년 판문점 회동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번개 회동'을 제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북미 회동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성사 시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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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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