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다카이치 첫 만남 "문제는 문제대로, 협력은 협력대로"

이우창 기자

등록 2025-10-30 21:58

경주 APEC 계기 41분간 회담... '국교 60주년' 미래 관계 공감



경주에서 만난 한일 정상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회담은 41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이웃 국가이자 공통점이 많은 한일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하면 국내 문제뿐 아니라 국제 문제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 발언하는 이재명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다카이치 총리는 "그간 구축해 온 일한관계의 기반을 토대로,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을 위해 유익하다고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올해는 일한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며 "지금의 전략 환경 아래 일한 관계, 일한미 3국간 공조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일 정상회담, 발언하는 다카이치 총리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두 정상은 '셔틀 외교'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뵙기를 바란다"고 차기 회담을 제안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에서 맞이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첨예한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이 대통령은 "한일이 너무 가까운 사이이다 보니 가족처럼 정서적으로 상처를 입기도 한다"고 언급했으며, 다카이치 총리도 이에 공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문제와 과제가 있다면, 문제는 문제대로 풀고 과제는 과제대로 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진 핵추진잠수함 및 한미 관세협상 이슈는 이날 회담에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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