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드론 보복 공습 이틀째… 두바이 공항 뚫리고 민간인 사망

이우창 기자

등록 2026-03-01 21:24

바레인 미 5함대 기지 피격·이스라엘 본토 낙하, 방공망 과부하 우려 고조



이란 드론 공격에 화재 발생한 바레인 고층건물이란 드론 공격에 화재 발생한 바레인 고층건물. 로이터=연합뉴스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1일(현지시간) 이틀째 중동 전역의 미군 거점과 이스라엘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미사일 및 드론 보복 공격을 이어갔다.


이번 공격으로 발사된 정밀 유도 미사일과 드론 상당수는 미국과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등 다층 방공망에 의해 요격되었으나, 일부가 군사 기지와 민간 밀집 지역에 낙하하며 인명 및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외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바레인 마나마 소재 미 해군 5함대 기지의 레이더 돔에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 직격하며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인근 37층 주거용 건물인 ‘에라 뷰스 타워’ 상층부에도 드론이 충돌해 불길이 치솟는 등 민간인 거주 구역의 피해가 확인됐다.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들의 주요 기반 시설도 공격권에 들어갔다. UAE 정부는 아부다비 자예드 국제공항을 겨냥한 드론을 요격했으나, 낙하한 파편으로 인해 아시아계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중동의 항공 허브인 두바이 국제공항 역시 요격 파편이 터미널 건물에 떨어져 시설 일부가 파손되고 직원 4명이 다쳤다. 이외에도 두바이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와 쿠웨이트 국제공항 등에서 드론 공격에 따른 화재와 부상자가 보고됐다.


이스라엘은 ‘아이언 돔’과 ‘다비즈 슬링’ 등 가용한 방공 자산을 총동원했으나, 텔아비브 주거 지역에 미사일 1발이 낙하하는 등 완벽한 방어에는 한계를 보였다. UAE의 경우 탄도미사일 137발 중 132발을 요격했으나 드론은 209대 중 14대가 방어망을 뚫고 본토에 낙하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향후 전황의 핵심 변수로 ‘방공망 유지 능력’을 지목했다. 미국은 지난해 이란-이스라엘 간 ‘12일 전쟁’ 당시 사드(THAAD)와 SM-3 등 고가 방공 미사일을 전례 없는 속도로 소진한 상태다. 이란이 보유한 2천~3천 기의 탄도미사일과 저가형 드론을 단기간에 집중 살포하는 ‘포화 공격’을 지속할 경우, 미군과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이 처리 용량을 초과하는 과부하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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