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불안정으로 내륙 곳곳 돌풍·천둥·우박 동반한 소나기 잦아
남쪽 고온다습 공기 차단돼 체감온도 높은 '찜통더위'는 비켜가
주말 아침 13~20도, 낮 24~32도 분포…그늘 아래선 선선
우박을 동반한 소나기. 사진=연합뉴스
당분간 한반도 상공에 머무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크게 덥지 않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낮 동안 하층 공기가 달궈지는 오후 시간대에는 요란한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한반도 대기 상층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머무르고 있다. 지상의 온기와 상층의 한기가 충돌하면서 강한 대기 불안정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발달한 구름대가 전국 곳곳에 소나기를 뿌릴 예정이다.
이날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는 수도권, 강원, 충청 내륙, 전북 북동부, 경북 내륙, 경남 북서 내륙에 소나기가 예보됐다. 금요일인 12일에는 강원 중·북부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소나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대기 불안정이 심한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다만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도 강수량 자체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쪽 유입 습한 공기를 한반도 상공의 건조한 한기가 가로막고 있어서다.
10일 오후 9시 기준 편집 일기도. 일본 남쪽에 정체전선이 형성돼있다. 사진=기상청 제공
주말 날씨는 대체로 흐리거나 구름이 많겠다. 토요일인 13일은 중부지방에 가끔 구름이 많고 남부지방과 제주는 흐리겠다. 일요일인 14일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으나, 제주는 남쪽 먼바다를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후부터 밤사이 비가 내릴 전망이다. 14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다른 내륙 지역에도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주말 기온은 평년 수준을 유지하겠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13~19도, 낮 최고기온은 26~32도 분포를 보이겠으며, 14일은 각각 15~20도, 24~31도로 예상된다. 습도가 낮아 햇볕만 피하면 체감 더위가 덜한 '땡볕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여름 장마철 진입은 당분간 미뤄질 전망이다. 현재 일본 남쪽에 형성된 정체전선은 한반도 북쪽에서 유입되는 차고 건조한 공기에 가로막혀 북상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장마가 시작된 일본 남부와 달리, 우리나라는 최소 다음 주 초까지 정체전선 북상이 어려울 전망이다.
평년 장마 시작일은 제주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3일, 중부지방 6월 25일이다. 지난해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확장하며 제주 6월 12일, 남부·중부 6월 19일에 이른 장마가 시작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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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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