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이미 패배해 주변국에 굴복... 공습 멈추지 않을 것"
이란 실권자 라리자니 "하메네이 제거 대가 치러야, 보복 권리 행사"
트럼프 "누구인지도 몰라" 일축 속 무조건 항복 압박 수위 최고조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로이터=연합뉴스
이란과 미국이 전쟁 발발 9일째인 7일(현지시간) 현재의 전황을 놓고 날 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미국은 이란의 굴복을 주장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고, 이란은 항전 의지를 재확인하며 강경 보복을 예고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이날 국영TV 인터뷰에서 미국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이란의 불굴의 항전 의지를 피력하며 보복 공세를 멈추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그는 "적들이 지역 내 군사기지에서 우리를 공격할 때 보복하는 것은 우리의 정당한 권리이자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또한 미국이 ‘베네수엘라식 정권 붕괴 모델’을 이란에 적용하려다 실패했다고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자신이 실수를 저질렀고 이스라엘에 속았다는 걸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대(對)이란 전선에 투입될 가능성이 제기된 쿠르드족을 향해서도 "우리 군은 이들(쿠르드족) 집단에 실수하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CBS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라리자니)가 무슨 말을 하는지, 누구인지 전혀 모르겠다. 조금도 관심 없다"라고 반응했다. 이어 "(라리자니는) 이미 패배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중동 전체를 장악하려 했고, 그래서 그 모든 로켓이 오래전부터 그 국가(걸프국)들을 겨냥하고 있었던 것이라며 "바로 나 때문에 그가 모든 국가에 굴복하고 항복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지도부의 역내 영향력이 고갈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무조건적인 항복이 없는 한 공습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동맹국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전혀 상관없다. 그들은 뭐든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충성스러운 동맹국들은 이미 참여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이 중동에 항공모함을 파견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조금 늦은 것 같지 않나. 좀 늦었다"라며 다시 한 번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현재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하메네이 사후 국가 운영 업무를 위임받아 이란의 군사와 안보를 총괄하는 과도기 실권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중동의 전운은 더욱 짙어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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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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