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국·4개 국제기구 서울 집결... 사상 첫 단독 초청 외교 무대
조현 장관 "글로벌 복합 위기 속 양측 협력 어느 때보다 중요"
이재명 대통령, 내일 아프리카 20여 개국 대표단 접견 예정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맨 앞줄 왼쪽 열번째)과 사무엘 오쿠제토 아블라콰 가나 외교부 장관(맨 앞줄 왼쪽 아홉번째)을 비롯한 아프리카 각국 장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가 1일 서울에서 개막했다. 조 장관은 양측의 파트너십 강화를 역설하며 2024년 첫 정상회의의 동력을 이어갈 다각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개회사에서 "이번 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국과 아프리카는 2029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개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첫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는 지난 2024년 6월에 개최된 바 있다.
이번 회의에는 아프리카 50개국 대표를 비롯해 아프리카연합(AU),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 역내 4개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했다. 정부가 아프리카 54개국과 4개 지역 국제기구를 단독으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장관은 개회사에서 세계가 공급망, 에너지, 식량안보 등 복합적 도전 과제에 직면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전환기 속에서 개별 국가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으며 파급효과가 깊이 연결되어 있다"며 "한-아프리카의 긴밀한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 캐나다 G7 정상회의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대면 회담을 한 것을 시작으로, 취임 첫해 이집트와 남아공을 방문한 사례를 언급하며 아프리카 협력에 대한 정부의 깊은 관심을 전했다. 이러한 정상 외교 기조의 연장선상에서, 이 대통령은 오는 2일 회의에 참석한 장관급 대표단 20여 명을 직접 접견하고 실질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최고조 주한 가나대사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6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 사무엘 오쿠제토 아블라콰 가나 외교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공동 주재국인 가나의 사무엘 오쿠제토 아블라콰 외교장관(올해 AU 부의장국)은 환영사에서 "이번 회의는 한-아프리카 관계의 성장과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양측은 상호 보완적인 강점을 바탕으로 막대한 협력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2024년 정상회의의 동력을 한층 더 공고히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블라콰 장관은 첫 한국계 주한 아프리카 대사인 최고조 주한 가나 대사를 언급하며 두 나라와 양 대륙을 잇는 영원한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전환기 속 공동 대응을 위한 한-아프리카 파트너십'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는 '경제협력 극대화'와 '기후·보건 등 글로벌 위기 대응'이라는 두 핵심 축을 중심으로 실무적인 극복 방안을 직관적이고 깊이 있게 논의한다.
조 장관은 회의 참석자 전원과 개별 양자 회담을 갖고 한국 기업의 진출, 공급망 대응, 재외국민 보호 등 제반 현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협력, 미래 성장동력, 글로벌 도전 과제 대응 방향을 담은 공동 결과 문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한편, 2일에는 외교장관회의 부대행사로 양측 기업인과 정부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하는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이 개최된다. 이 포럼에서는 조 장관의 개회사에 이어 현대차 성 김 사장과 웸켈레 메네 AfCFTA 사무총장이 각각 단상에 올라 경제 영토 확장을 위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시너지 극대화 방안을 발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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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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