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홍철 주러 대사 통해 축전 전달…이틀에 걸쳐 이례적 집중 보도
산업·농업·국방 성장 선전하며 내부적으로도 '러시아 띄우기' 나서
옛 소련군 추모 '해방탑' 참배 등 역사적 연대감 고취 행보 지속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 하기위해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회담을 가졌다고 4일 보도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국경일(6월 12일)을 맞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동맹국으로서의 확고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한 축전 전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늘 조로(북러)관계는 새로운 역사의 장을 펼치며 진실하고 헌신적인 동지적 신뢰 관계, 동맹관계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이는 양국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의 의무와 정의의 이념에 충실함으로써 획득한 자부할 만한 결실"이라며 "우리의 선택이 정당하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모스크바의 대내외 정책들을 철저히 지지하고 언제나 러시아 연방과 함께 하려는 것은 나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의 변함없는 의지이며 입장"이라며 전폭적인 연대 의사를 표명했다. 해당 축전은 신홍철 주러시아 북한대사가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에게 직접 전달했다.
북한은 지난 2024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러시아 국경일 하루 전에 축전 발송 사실을 알리고, 이튿날 전문을 공개하는 보도 형식을 취했다. 축전 전문은 북한 주민들이 접하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도 전격 게재됐다.
노동신문은 6면 특집 기사를 통해 러시아 국경일의 유래를 상세히 소개하며 "러시아 인민이 적대세력들의 위협과 도전에 맞서 국가의 자주권과 존엄을 사수하기 위한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옹호했다. 또한 러시아가 공업, 농업,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선전했다.
외교가에서의 축하 행보도 이어졌다.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국경일을 기념해 11일 평양 대동강외교단회관에서 연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윤정호 대외경제상, 안현민 노동당 부부장, 김정규 외무성 부상 등 북한 고위 관료들이 대거 참석했다.
같은 날 대사관 관계자들은 1945년 한반도에서 일본군을 몰아내다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상징물인 평양 '해방탑'과 열사묘를 찾아 헌화했다. 청진 주재 러시아 총영사관 역시 현지 해방탑 참배와 함께 자체 기념 연회를 진행했다.
러시아 국경일은 과거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소련) 소속이었던 러시아 공화국 의회가 1990년 6월 12일 주권 선언문을 채택한 날을 기념하여 제정된 법정 공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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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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