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 말 못 해"... 쓸쓸한 죽음의 54%, 중장년 남성이었다

이우창 기자

등록 2025-11-27 12:12

실직·이혼 이중고 속 '사회적 고립' 심화... 정부 "위험군 조기 발굴해 골든타임 잡는다"



고독사 (PG)고독사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가 3,924명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하며 연간 4천 명에 육박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이 같은 통계를 발표하며, 사회·경제적으로 고립된 50~60대 중장년 남성이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부는 1인 가구 증가, 인간관계 단절, 경제적 빈곤 등을 고독사 증가의 주원인으로 지목하고, 고독사의 전 단계인 '사회적 고립' 시점부터 적극 개입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고독사 사망자 통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중장년 남성의 높은 비중이다. 지난해 전체 고독사 사망자 중 60대 남성이 1,089명(27.8%)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남성이 1,028명(26.2%)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두 연령층의 비중은 전체의 과반(54%)을 차지한다.


정부는 중장년 남성의 고립 원인을 실직 등 경제적 위기와 이혼·사별에 따른 가족 관계 단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특히 어려움을 외부에 토로하거나 도움 요청에 소극적인 중장년 남성의 성향 역시 사회적 고립을 심화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고독사를 '사회적 고립의 종착지'로 규정하고, 내년부터 정책 대상을 고독사 위험군에서 사회적 고립 위험군까지 확대한다. '생애주기별 사회적 고립 대응'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선제적 발굴과 지원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사회적 고립 실태조사'를 시행해 위험군의 규모와 특성, 필요 서비스를 파악하고 '고독사 위기 대응 시스템'을 가동한다.


지원 대책은 연령별 특성에 맞춰 세분화된다. ▲청년층은 학업 및 구직 지원 ▲중장년층은 재취업 일자리 정보 및 사회관계망(자조모임) 형성 지원 ▲노인층은 돌봄 및 경제적 지원에 집중하여 정책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위험군 발굴을 위한 지역 사회 안전망도 강화한다. 고독사 현장을 최초 발견할 가능성이 높은 임대인, 경비원, 건물관리자 등을 인적 안전망에 포함하고, 다세대 주택, 오피스텔, 고시원 등 1인 가구 밀집 지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박재만 복지행정지원관은 "고독사 발생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는 정책 대상을 사회적 고립 단계까지 선제적으로 확대해 위험군을 조기에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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