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 압박’인가 ‘징계 국면 전환’인가… 장동혁 단식 둘러싼 동상이몽

이우창 기자

등록 2026-01-18 10:18

장 대표 측 “필리버스터 때부터 예고된 조치” 해명에도 ‘친한계’ 집단 반발로 전운 가중



물 마시는 장동혁 대표2차 종합특검법 처리에 반대해 단식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통일교 및 공천헌금 관련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시작한 단식 투쟁이 17일로 사흘째를 맞았다.


장 대표는 지난 15일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 텐트를 설치하고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물 이외의 음식물 섭취를 일절 중단한 상태로, 장기화되는 단식에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부 관계자는 "단식 사흘째에 접어들며 오전 한때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으나 현재는 다소 회복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단식장 찾은 나경원 의원과 대화하는 장동혁 대표2차 종합특검법 처리에 반대해 단식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단식을 이어가던 중 찾아온 나경원 의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농성장에는 여권 인사들의 격려 방문이 이어졌다. 정희용 사무총장, 박성훈 수석대변인 등 지도부를 비롯해 나경원, 임이자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현장을 찾았다. 오후 2시경 농성장을 방문한 안철수 의원은 "당 지지율이나 선거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공정한 나라를 만든다는 진심을 국민께 전달해달라"고 격려했다. 이에 장 대표는 "공정한 사회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화답했다.


의료진의 검진 결과 생체 수치가 하락하고 있으나, 장 대표는 단식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지역구 일정을 취소하고 국회에 머물며 장 대표를 지원하고 있으며, 당 지지자들도 응원 화환을 보내는 등 힘을 보탰다.



손팻말 든 한동훈 지지자들1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인근에서 열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 취소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이번 단식과 관련한 시각 차이가 뚜렷하다. 당 전체가 결속하는 모양새를 보이면서도, 친한(친한동훈)계는 단식 직전 단행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을 두고 강력히 반발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국회 앞에서 제명 철회 촉구 집회를 열었으며, 배현진 의원은 SNS를 통해 "장 대표의 단식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조소만 살 뿐"이라며 즉각적인 단식 중단과 징계 사태 수습을 요구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장 대표 측은 "이번 단식은 한 달 전 필리버스터 당시부터 예고했던 '특단의 조치'의 일환"이라며 "한 전 대표 제명 의결과 시기가 겹친 것은 우연일 뿐, 이를 왜곡해서 해석하는 시각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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