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 유출 및 인사 외압' 정조준... 전·현직 최고위층 강제수사 착수

이우창 기자

등록 2026-04-02 22:26

"내 수사 어떻게 돼?" 김 여사-전 법무장관 간 텔레그램 메시지 확보

이원석 전 총장의 '신속 수사' 지시와 지휘부 교체 경위 집중 추적

검찰 수사팀의 '제3의 장소' 조사 등 '봐주기 의혹' 전반 재검증



입장발표하는 권창영 종합특검권창영 특별검사가 25일 과천 사무실에서 윤석열ㆍ김건희에 의한 내란ㆍ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 현판식을 마치고 입장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하 특검팀)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 과정에서 검찰이 편의를 제공했다는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2일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중앙지검 및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청탁금지법 위반을 비롯한 '디올백 의혹' 수사 당시 관계자들이 사용한 업무용 PC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적시했다. 이는 당시 검찰 수사팀 구성과 지휘 과정에 부당한 영향력이 행사되었는지 여부를 본격적으로 규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해당 의혹은 2023년 11월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영상을 공개하며 시작됐다. 이후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으나, 수사팀이 김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고 직무 관련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협의 처분하면서 '부실 수사'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검사 '수사지휘·개입' 조항 삭제더불어민주당이 검찰개혁 후속 법안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 설치법의 정부 입법 예고안을 두고 협의 끝에 도출한 법안을 오는 19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정청래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청(민주당·정부·청와대)이 요란하지 않게 긴밀한 조율을 통해 하나 된 협의안을 도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모습. 연합뉴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2024년 5월 당시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 상황을 묻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정황을 포착했다. 해당 메시지에는 수사팀 구성 및 인사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셀프 수사 무마' 의혹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특히 이원석 전 총장의 신속 수사 지시 무렵,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수사 진척 상황을 문의하고 검찰 수사팀 인사에 관한 '지라시'를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며 인사 외압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해당 지라시는 총장의 수사 지시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수사팀 지휘부가 교체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김건희 특검팀은 수사 기간 부족으로 사건을 마무리하지 못한 채 경찰에 이첩했으나, 이후 출범한 종합특검팀이 사건을 재인수하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 무마 의혹' 관련 압수수색에 이어 이번 추가 강제수사를 통해 의혹 전반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저작권자ⓒ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금지]


이우창

이우창

기자

국일일보
등록번호서울 가 50176
발행일자2016-11-16
발행인정세균
편집인박병무
편집국장이우창
연락처1688-4157
FAX050)4427-6389
이메일nuguna365@kukilnewspaper.com
주소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고산자로 377 한독빌딩 3층
국일미디어주식회사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