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뚫린 부평IC"…죽음의 역주행, 구조적 결함인가

이우창 기자

등록 2026-04-12 22:58

반복되는 경인고속도로의 비극, 안전 불감증이 키운 인재

"우회전 한 번에 역주행"…운전자 혼란 부르는 램프 구조

경찰·도로공사, 심야 시인성 확보 위한 긴급 점검 착수



부평IC 전경. 빨간 표시는 역주행 시작 지점 2곳.부평IC 전경. 빨간 표시는 역주행 시작 지점 2곳. 인천시 부평구 제공


경인고속도로 부평나들목(IC) 일대에서 역주행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로 구조 개선과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9일 오전 1시 38분께 경인고속도로 부평IC 램프 구간에서 50대 A씨가 몰던 차량이 역주행으로 본선에 진입하다 직진 차량과 충돌했다. 1차 충돌 후 사고 수습을 위해 하차한 A씨가 후행 차량에 치이는 2차 사고로 이어져 결국 사망했다. 동승했던 아들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부평IC 일대는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한 상습 위험 구간이다. 지난 2024년 10월 7일에도 40대 B씨가 몰던 경차가 진출 램프로 역진입해 7중 추돌사고를 유발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9일 부평IC 사고 현장지난 9일 부평IC 사고 현장. 인천소방본부 제공


연이은 사고는 도로의 구조적 특성과 야간 시인성 부족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부평IC는 상부 부평대로 양방향에서 진출 램프로의 진입이 물리적으로 가능한 평면 교차 구조를 띠고 있어, 초행길 운전자가 우회전 시 본선 합류 지점으로 오인하기 쉽다는 지적이다.


경찰 조사 결과, 2024년 사고의 경우 운전자가 내비게이션 안내를 착각해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간에는 통행량이 많아 경로 식별이 쉽지만, 심야 시간대에는 노면 표시나 진입 금지 표지판에 대한 시인성이 급격히 떨어져 초행길 운전자나 운전 미숙자의 사고 위험이 크다.


인천경찰청은 한국도로공사와 합동 점검을 실시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면 발광형 유도선 설치, 역진입 경보 시스템 도입 등 가시적인 안전 시설물 확충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야간 시인성을 높이고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금지]


이우창

이우창

기자

국일일보
등록번호서울 가 50176
발행일자2016-11-16
발행인정세균
편집인박병무
편집국장이우창
연락처1688-4157
FAX050)4427-6389
이메일nuguna365@kukilnewspaper.com
주소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고산자로 377 한독빌딩 3층
국일미디어주식회사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