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협회 분석, 요코스카 기지 '조지 워싱턴' 홀로 사수…작전 한계 직면
'세계 경찰' 미국의 딜레마, 중동 분쟁이 불러온 아시아·태평양 안보 도미노 균열
일(日) 자민당 "장기전 시 태평양 방면 공격 우려" 안보 공백에 초비상
미국의 항모 조지워싱턴호. 사진=연합뉴스
올해 들어 태평양 해역에 배치된 미군 항공모함이 1척으로 줄어든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대(對)중국 군사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미 해군협회(USNI)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미 태평양사령부 관할 해역에 미군 항모가 2척 이상 주둔한 기간은 1월 중 3주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동안 총 24주간 2척 체제를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주둔 기간이 급격히 단축됐다. 이로 인해 지난 1월부터 5개월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미군 기지에는 '조지 워싱턴'함 1척만 주둔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군사적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이후 태평양 지역에서 대체로 2척 이상의 항모 체제를 유지해 왔다. 2022년에는 남중국해에서 항모 2척을 동원한 합동 훈련을 실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이란 분쟁 대응 등을 위해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항모 7척 중 3척을 중동 지역으로 급파하면서, 태평양 전력에 공백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해군력을 증강하며 태평양 전역으로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중국은 현재 이 해역에서 항모 3척을 운용 중이다.
현지의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 항모가 1척에 불과할 경우, 정비와 훈련 등의 일정으로 인해 유사시 대응 범위에 한계가 있어 미국의 역내 군사 전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일본 정치권도 즉각 반응했다. 집권 자민당은 최근 정부에 제출한 안보 문서 개정 제언을 통해 태평양 방위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음을 경고하며 전력 보강을 촉구했다. 자민당은 제언서에서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태평양 방면에서 일본 본토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며 선제적 대비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력히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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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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