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나스닥 사상 최고치 경신 속 트럼프-폰데어라이엔 회동 기대감 고조, 견고한 기업 실적도 뒷받침
뉴욕 증시 3대 주가지수가 미-EU 무역 합의 기대감과 견고한 기업 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S&P 500과 나스닥은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세 장을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 연합뉴스)
25일(미국 동부 시간) 뉴욕 증권 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0.47% 오른 44,901.92에,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는 0.40% 상승한 6,388.64에, 나스닥 종합 지수는 0.24% 오른 21,108.32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EU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주말 스코틀랜드에서 회동하며 무역 합의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부과 시점인 8월 1일을 앞두고 주요 국과의 무역 합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엑스(X)를 통해 27일 스코틀랜드에서 대서양 무역 관계 논의를 위해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에든버러 도착 후 20가지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50대 50 확률로 성사되면 사실상 가장 큰 규모의 무역 합의가 될 것"이라며 합의 가능성을 높게 봤다.
US뱅크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수석 주식 전략가는 "관세 불확실성에도 증시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는 탄탄한 펀더멘털로 인해 상승 중"이라고 분석했다.
기업 실적 또한 견고했다. 금융 정보 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을 보고한 S&P500 소속 기업 169개 중 82%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샌드벤 수석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안정, 금리 박스권, 기업 실적 상승 추세 덕분에 강세 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신 서비스와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으며, 소재는 1% 이상 뛰었다. 1조 달러 이상 거대 기술 기업들은 보합권에서 등락 했고, 테슬라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3% 이상 올랐다.
반면, 인텔은 2분기 순손실 급증으로 8.53% 급락했으며, 차터 커뮤니케이션스도 실적 부진으로 18% 넘게 폭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AI 방산 업체 팔란티어는 2.54% 상승, 시가총액 3천504억 달러를 기록하며 P&G와 홈디포 시총을 추격, S&P500 상위 20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미국 내구재 신규 수주는 트럼프 관세 정책 선반영 여파로 9.3% 감소했다. 웰스파고 이코노미스트는 관세, 투입 비용, 공급망 우려로 하반기 비즈니스 장비 투자가 줄 것으로 예상했다.
연방 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9월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62.2%로 반영, 9월 인하 베팅이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46포인트(2.99%) 밀린 14.9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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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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