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208명·단체 79개 격돌… "분쟁 속 상의 권위 여전"
정치학계, '비폭력 민주주의 모범'으로 대한민국 시민 전체 추천
트럼프·젤렌스키·ICC 등 유력 후보군 합류로 경쟁 가열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차도로부터 노벨평화상 메달 담긴 대형 금색 액자 전달받은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트루스소셜 화면 캡처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개인 208명, 단체 79개 등 총 287곳의 후보를 대상으로 선정 절차가 본격화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크리스티안 베르그 하르프비켄 사무국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현황을 발표했다. 하르프비켄 사무국장은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2016년(376곳)에는 못 미치지만 후보 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작년 대비 신규 후보 추천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추천 명단을 50년간 비공개로 유지하는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명단을 밝히지 않았으나, 하르프비켄 사무국장은 국제 협력이 위협받는 현 상황에서 이 상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음을 강조했다.
이번 후보군에는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를 비폭력으로 극복해낸 대한민국 시민 전체(Citizen Collective)가 이름을 올려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김의영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세계정치학회(IPSA) 전·현직 회장 등 정치학자들이 대한민국 시민 전체를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추천인들은 불법 계엄이라는 헌법적 위기를 유혈 사태 없이 시민 참여로 해결한 점을 글로벌 민주주의의 모범 사례로 평가했다.
2024년 12월 3일 계엄령 선포 후 국회 앞. 연합뉴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역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캄보디아, 파키스탄 지도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후보로 추천했다고 보도했다. 이 밖에도 옥중 사망한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 수단 자원봉사 구호단체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AFP통신은 러시아 침공에 맞서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국제형사재판소(ICC) 등도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고 전했다. 노벨위원회와 달리 추천인들은 자신이 천거한 대상을 자유롭게 공개할 수 있어 이 같은 정보가 확인되고 있다.
한편, 작년 수상자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최근 자신의 노벨상 메달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헌납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평소 노벨상 수상 의지를 공개적으로 피력해 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작년 수상이 불발되자 노르웨이 총리에게 불만을 담은 서한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외교적 결례라는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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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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