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협상서 유연성 과시하며 '실효성' 높은 압박으로 전환… 기술 패권 전쟁 새 국면
중국 베이징의 구글 사무실 앞에 걸린 중국 국기 (사진= EPA 연합뉴스)
미국과 무역 협상 중인 중국이 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중단했다. 이는 압박 대상을 미국의 핵심 기술 기업인 엔비디아로 변경해 실효성을 높이는 동시에, 협상에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미국 측에 전달하려는 전술적 변화로 풀이된다.
1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시장 지배력 남용 혐의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2월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시작된 바 있다.
중국 국기 앞의 엔비디아 로고 (사진= 로이터 연합뉴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구글 조사 건을 내려놓는 대신 엔비디아를 정조준하고 있다.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최근 엔비디아의 이스라엘 반도체 기업 멜라녹스 인수 건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추가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특정 저사양 인공지능(AI) 칩 주문을 중단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한 소식통은 "중국은 보복 대상의 범위를 좁혀 타격의 강도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최근 양국이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틱톡 처분 방안에 큰 틀의 합의를 이루는 등 협상에 긍정적 기류가 흐르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양국 정상은 조만간 직접 통화를 통해 틱톡 관련 협상을 최종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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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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