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들, 집에서 서류 보고 점수만 회신... "대면 심사로 전면 개선해야"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언론진흥재단이 연간 8억 원 규모의 언론단체 지원금 지급 대상을 선정하며, 부실하게 심사해왔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심사위원들은 신청 서류를 이메일로 전달받아 각자 평가한 뒤 점수표만 회신하는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심사 과정에서 지난해 보수 성향 단체인 '자유언론국민연합'에 지원금 3천만 원이 지급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단체는 이재명 대표를 '최악의 가짜뉴스 국회의원 1위'로 선정하는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임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 최근 3년간 특정 보수 성향 단체들에만 2억 5천만 원이 지원됐다"고 지적하며 "언론진흥재단이 '극우진흥재단'으로 변질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임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에 재단 지원사업 전반에 대한 즉각적인 감사 착수와 함께, 현행 이메일 심사를 대면·집체 심사로 전면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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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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