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지시 이틀 만에 30명 규모 전담팀 발족… 중국산 상용 기종 가능성 집중 조사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작년 9월과 지난 4일에 한국이 침투시킨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진은 북한이 주장한 추락된 한국 무인기 잔해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2일 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군과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동조사 TF는 경찰청 안보수사국장을 팀장으로 하여 경찰 20명, 군 10명 등 총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군과 경찰은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하지 않고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며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 10일 이재명 대통령의 합동수사 지시 이후 이틀 만에 공식 발족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민간 무인기 침투가 사실이라면 한반도 평화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며 엄정 대응을 주문했다.
앞서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지난해 9월과 이달 4일 한국 측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에 국방부는 우리 군이 해당 기종을 보유하고 있지 않음을 확인하고, 민간 무인기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는 중국 스카이워커 테크놀로지사의 ‘스카이워커 타이탄 2160’ 모델과 외형이 일치한다. 해당 기종은 보안에 취약한 저가형 상용 부품 위주로 구성돼, 정밀 작전용 군사 무인기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합동조사 TF는 북한이 공개한 기종과 유사한 무인기가 추락했던 과거 사건 기록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경기 여주에서 발생한 무인기 추락 사건과의 연관성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사건은 대학원생 A씨가 연구용 기체를 실험하다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어 대공 혐의점 없이 검찰에 송치됐다. TF 측은 두 사건 간의 연관성이 낮다고 판단하면서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초기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합동조사 TF의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를 통해 무인기 침투 주장의 진상을 명확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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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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