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만에 205% 폭등하며 장중 8,046.78 터치... 종가 8천 안착은 과제
삼성전자 시총 1조 달러 클럽 가입... 반도체 '투톱'이 상승 견인
장 막판 차익실현에 6%대 급락 마감... "이익 성장" vs "과열 우려" 교차
15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8000 기념 세리머니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15일 장 중 8,046.78까지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5월 15일 종가(2,621포인트) 대비 1년 만에 약 5,400포인트(205%) 급등한 수치다. 다만, 장 막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6%대 급락세로 마감해 향후 종가 기준 8,000선 안착 여부가 과제로 남았다.
올해 들어 코스피의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졌다. 코스피의 상승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1월 22일 5,000선을 돌파한 이후 2월 6,000선, 지난 6일 7,000선을 차례로 넘어섰다. 7,000선 도달 이후 단 7거래일 만에 8,000선 고지를 점령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약 1.5개월 주기로 마디선을 돌파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은 85%에 달하며 전 세계 주요국 지수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번 상승장의 주역은 반도체 대형주와 개인 투자자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1년간 각각 130%, 190% 상승하며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46%를 점유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대만 TSMC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시총 1조 달러 시대를 열었다.
코스피가 8000 포인트를 돌파한 15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위력이 돋보였다. 이후 8거래일 만인 지난 11일에는 약 7,070조 원을 기록하며 7,000조 원 시대를 열었다. 다만 이날 급락 마감으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시총 합산액은 마감 기준 6,752조 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지난 1 year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1조 6,66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61조 원 넘게 순매도했으나 개인이 이를 모두 받아냈다. 특히 15일 당일 개인은 7조 194억 원을 순매수하며 역대 일일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순한 유동성 효과가 아니라 반도체와 AI 중심의 기업 이익 레벨 상승을 시장이 인정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상승 여력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모건스탠리는 연내 9,500선을, 현대차증권은 9,750선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그러나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 목소리도 높다. 실제로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의 잔고액은 지난 13일 기준 36조 2,677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공매도 잔고 역시 20조 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6월 전후 단기 조정 가능성과 함께 하반기 수출 증가율 둔화 등 거시 경제 지표의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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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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