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권력 심장부’ 중난하이서 2박 3일 마침표… “전략적 안정 합의”

이우창 기자

등록 2026-05-15 16:38

트럼프 “환상적 무역 합의 달성”, 9월 24일 시 주석 워싱턴 답방 공식 요청

이란 핵·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주요 국제 현안서 이례적 공감대 형성

닉슨·마오 ‘데탕트’ 상징서 산책 회동… 미중 신관계 이정표 제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중국 최고 권력기관 밀집지인 베이징 중난하이(中南海)에서 차담과 오찬을 함께하며 2박 3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다.


중국 중앙TV(CCTV)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경 시 주석의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에 도착했다. 양 정상이 통역만 대동한 채 정원을 산책하며 개인적 친밀감을 다진 데 이어, 실무진이 배석한 차담과 오찬을 통해 글로벌 안보 및 경제 현안을 최종 조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담에서 “이번 방문을 통해 환상적인 무역 합의를 이뤄냈으며, 이는 양국과 세계 모두에 유익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안보 현안과 관련해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기를 원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시 주석과 매우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오랜 친구’라고 칭하며 존중의 뜻을 표했다. 또한 이번 방중 초청에 사의를 표하며, 오는 9월 24일 시 주석이 미국을 답방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그는 “미중 관계는 앞으로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며 워싱턴에서의 재회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했다.


시 주석 역시 이번 방문을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행보’라고 화답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라는 새로운 지위를 확정했다”며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과 실무 협력 확장, 상호 우려 사항의 적절한 처리에 관한 중요 합의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중이 상호 존중의 기초 위에서 평화 공존과 협력 윈윈을 실현하는 것이 양국 인민과 세계의 기대임을 확인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구상과 나의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은 협력을 통해 서로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이날 오찬에는 양국의 외교·안보·경제 핵심 사령탑들이 배석했다.

  • 미국 측: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 중국 측: 차이치 중앙서기처 서기, 왕이 외교부장,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


회담 장소인 중난하이는 명·청 시대 황실 정원이자 현재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등 최고 권력 기관이 밀집한 상징적 장소다. 중난하이는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전 주석의 회담으로 미중 데탕트(긴장 완화)를 끌어낸 역사적 장소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정원의 장미를 호평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장미 씨앗을 선물하겠다고 화답하며, 52년 전의 역사적 화해 분위기를 재현하는 유화적 행보를 보였다.


모든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오후 2시 30분께 전용기 에어포스원 편으로 워싱턴 DC를 향해 출국했다. 공항에는 왕이 외교부장 등 중국 측 고위 인사가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환송했다.





[저작권자ⓒ 국일일보,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금지]


이우창

이우창

기자

국일일보
등록번호서울 가 50176
발행일자2016-11-16
발행인김영태
편집인박병무
편집국장이우창
연락처1688-4157
FAX050)4427-6389
이메일nuguna365@kukilnewspaper.com
주소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고산자로 377 한독빌딩 3층
국일미디어주식회사

국일일보 © 국일일보 All rights reserved.

국일일보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RSS